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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경쟁팀 희비 가르는 '선발 마운드'

작성일: 2015.09.21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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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투수진의 힘이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4개팀의 희비를 결정 짓고 있다. 선발 마운드가 무너진 팀은 내려가고, 단단한 팀은 올라가고 있다.

20일 경기에서 5위 순위가 바뀌었다. 6위였던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를 9-2로 누르면서 삼성 라이온즈에 13-17로 패한 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또 하나의 5강 경쟁 팀인 한화 이글스는 두산 베어스에 4-16으로 크게 졌다.

선발 마운드 차이가 순위를 결정 짓고 있다. KIA와 한화는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5위 싸움에서 힘을 잃고 있다. KIA의 고정 선발투수는 양현종과 조시 스틴슨, 임준혁 뿐이다. 지난 2주 간 두 자리는 유창식-임기준-홍건희-박준표 등이 채웠다. 모두 가장 먼저 나가는 선발투수였다. 에반 믹은 9월 단 2경기 출장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스틴슨의 몸 상태도 좋지 않다. 사실상 임준혁과 양현종을 제외하고 선발 3자리가 비게 된 셈이다.

9월 성적이 5승 10패에 그치는 한화 역시 다르지 않다. 선발투수들의 '불펜 알바'가 잦았고, 불규칙한 등판 간격으로 안영명, 배영수, 미치 탈보트 등의 구위가 시즌 초반 보다 떨어졌다. 2번의 3연패, 1번의 4연패라는 사실은 선발투수진의 꾸준한 페이스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최근에는 김민우가 선발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11일 SK 와이번스전을 시작으로 20일 사이 세 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랐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3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2.86(7이닝 10실점)에 이른다. 한화가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는 시즌 도중 합류한 에스밀 로저스 뿐이다.

5위와 6위에 자리한 팀은 상황이 다르다. 이유 있는 상승세다. SK 와이번스는 크리스 세든(3연승)이 살아나면서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김광현과 매릴 켈리의 원투 펀치는 굳건하다. 김광현은 3연승을 구가하고 있으며 켈리는 8월 주춤했으나 직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박종훈과 윤희상은 기복이 있지만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SK는 강한 구원진에 선발진이 안정되면서 지난달 8일 k t위즈전 이후 43일 만에 5위를 되찾았다.

롯데 역시 선발 안정화가 상승세를 불렀다는 평가다. 20일 경기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크게 흔들렸으나 그전까지 조시 린드블럼과 함께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린드블럼(199이닝)과 레일리(168이닝)의 이닝 소화 능력이 뛰어났다. 

또한 박세웅의 선전이 큰 힘이다. 지난 7월 25일 KIA전을 시작으로 지난 6일 LG전까지 선발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이 기간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 등판할 때 5승 2패 1무를 기록했다. 송승준도 한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공백인 선발 한 자리는 이명우, 구승민, 홍성민 등이 나눠 던졌다. 롯데는 9월 대체 선발을 투입한 4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안정감을 찾은 선발진에 리그 최고로 꼽히는 화력이 곁들여져 롯데의 전력은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4팀 모두 일정이 10경기 남짓 남아 있는 상황이기에 변칙적인 로테이션을 운용할 가능성도 있다. 선발진에 공백이 있는 KIA와 한화가 그럴 수 있다. 실제로 KIA는 직전 2경기에서 모두 선발을 3회에 교체하는 '퀵후크'를 단행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롯데와 SK는 현상 유지만 하면 된다는 점에서 5위 싸움에서 확실히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사진] 배영수-김광현-린드블럼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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