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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고백 "죽을 힘 다해 야구하고 있었는데…"

작성일: 2019.05.02 07:0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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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근우가 자난달 30일 대전 두산전에서 주루플레이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죽을 힘 다해 야구 하고 있었는데…"

허벅지 햄스트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다시 제외된 정근우가 야구에 대한 독한 의지를 밝혔다.

정근우는 타격 부진으로 그동안 2군에 내려가 있었다. 정근우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전 타율 1할6푼1리에 홈런 없이 5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정근우 정도 되는 베테랑 타자들에게 2군행은 휴식의 의미도 담겨 있다.

그러나 정근우는 2군 경기 하나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4경기에 나서 10타수6안타, 6할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감 찾기에 주력했다. 눈길을 끄는 건 도루 기록이었다. 정근우는 4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2군 경기를 그저 감을 익히는 수준 정도로 여기지 않았다는 걸 의미하는 기록이다.

정근우는 "지난해 2루에서 물러나며 야구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제 내게 야구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을 때 더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야구를 더 할 수 있다면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있다. 정말 죽을 각오로 야구 하고 있다"고 했다.

정근우는 그렇게 다시 1군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지난달 30일 두산전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경기했다. 안타도 때려 내며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정근우는 1루까지 전력 질주하다 햄스트링에 무리가 왔다. 2-0으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에서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날 때 1루에 거의 도달한 상태에서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정근우는 8회초 수비를 앞두고 1루수 김회성과 교체됐다.

병살을 막기 위해 갑작스럽게 전력 질주를 한 것이 탈이 났다. 어떻게든 살아 보려 애썼던 것이 오히려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온 힘을 다해 야구를 하고 있었던 정근우이기에 충격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치료 기간은 3주. 그 기간 그라운드로 돌아오기 어렵다.

정근우는 "정말 열심히 해 보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은 부상이 왔다. 물론 2군에서 좋았다고 1군 레벨에서 곧바로 통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 타석 한 타석이 더 절실했다. 하지만 부상을 하며 당분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됐다"며 "이것도 다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재활을 열심히 해서 하루라도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진심을 다해서 재활에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의학적인 판단도 때론 인간의 의지를 이기지 못한다. 마지막을 각오한 정근우의 투지가 회복 기간을 앞당겨 조기 복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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