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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확정' kt, 이제 시작일 뿐이다

작성일: 2015.09.24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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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t가 1군 합류 첫 시즌을 최하위로 마감하게 됐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이제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밝은 미래를 그려야 한다.

kt 위즈는 23일 홈구장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0-11로 크게 졌다. 공수 모두 수준 차이가 드러난 경기였다. 이 패배로 50승 85패가 됐고 9위 LG 트윈스와 승차는 9.5경기로 벌어졌다. 이제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LG가 전부 지더라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kt의 첫 시즌 최하위가 확정됐다.

예상된 결과였다. kt는 3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역사적인 창단 첫 1군 경기를 맞이했다. 롯데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는 등 5회까지 8-2 리드를 잡았다가 그만 역전패하고 말았다. 첫 경기에서 보여 준 공격력은 곧 1군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입증하는 듯했으나, 허상이었다. kt는 이 경기를 포함해 개막 11연패를 당했다.

현실은 이토록 혹독했다. 5월까지 성적은 10승 42패, 승률 0.192였다. 야구계에서는 kt가 신생팀 가운데서도 최악의 기록을 남기지 않을까 우려했다.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가 특별한 사례인 것은 분명하지만, 창단 시기가 크게 차이나지 않아 비교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고 곧 kt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kt는 NC와 다른 길을 택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성과를 얻었다. NC가 외국인선수 4명 가운데 3명을 투수로 채운 것과 달리 kt는 앤디 마르테를 보유한 상황에서 댄 블랙을 교체 선수로 영입했다. 효과는 빠르고 강력했다. 외국인 타자들의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6월 이후 83경기에서 40승 43패, 승률 0.482를 기록했다. 이 기간 5위에 해당한다. 지금 5위 경쟁을 펼치는 롯데 SK KIA 한화가 모두 kt 뒤에 자리했다.

재발견도 있었다. 공수 양면에서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던 내야수 박경수는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겼다. 그가 기록한 21홈런은 김상현(24개)에 이어 팀 내 2위. kt 최고 홈런 타자 김상현 역시 2011년 이후 5년 만에 20홈런을 넘어서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FA로 KIA 유니폼을 입은 지 1년 만에 다시 팀을 옮긴 이대형은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데려온 포수 장성우는 커리어 하이 시즌. 타율 0.284, 11홈런을 기록했다.

타자들의 재발견이 있었다면 마운드에서는 가능성 있는 새싹을 발견했다. 대졸 신인 조무근은 38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NC에서 온 홍성용, 넥센에서 온 장시환도 kt 불펜에서 중요한 자리를 맡고 있다. 눈에 보이는 성적은 저조하지만 홍성무나 엄상백, 주권, 정성곤 등 젊은 선수들이 '맞아 봐야 큰다'는 격언을 몸으로 겪었다.

kt의 야구는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다. '한 날'보다 '할 날'이 더 많다. 경험 부족은 당연한 일이다. 채워 가면 된다. 시련도 있었지만 그들만의 방법으로 경쟁력을 보여 줬다. 시즌 도중 발 빠른 전략 수정으로 결과를 냈다는 것은 곧 '지피지기'가 제대로 된다는 뜻이다. 내년 성적을 예측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적어도 쉽게 볼 수 없는 팀이라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이미 그렇지 않은가. 

[사진] kt 선수단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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