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28실점 수모 뒤…한화는 더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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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올 시즌 초반에는 마운드에서 계산 밖의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기대했던 국내 선발투수들의 부상 이탈과 부진으로 한용덕 감독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선발 로테이션 붕괴와 불펜 과부하는 필연. 결국 시즌 초반에 빠르게 계획을 수정하며 위기를 극복하려 했다.
이번주가 고비였다. 한화 선발 로테이션은 김범수-김민우-워윅 서폴드-장민재-채드 벨-김범수 순서. 김범수와 김민우가 3경기에 나와야 했다. 게다가 주중 3연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 한화는 7일 2-11로 대패하더니 8일까지 2-17로 크게 졌다.
8일 경기에서 내준 17점은 한화의 올 시즌 1경기 최다 실점 신기록이다. 수모의 기억은 그날 바로 잊기로 했다. 이틀 동안 28점을 내준 뒤 투수조장 정우람을 필두로 투수들이 모여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한용덕 감독은 "SK전에서 이틀 동안 내내 두 자릿수 실점을 했었다. 8일 경기가 끝나고 돌아왔는데 투수들이 숙소에서 단합대회를 한 번 하겠다고 하더라. 그러라고 했다. 그 다음부터 계속 경기 내용이 좋다. 투수들끼리 여러가지 얘기를 한 모양이다. 역할 분담 얘기를 많이 한 것 같다"고 했다.
장민재의 재발견 역시 큰 수확이다. 한용덕 감독은 "(장)민재에게 본인의 한계를 긋지 말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어느 정도 던지면 '이정도면 됐다'고 안주하는 느낌이 있었다. 늘 많이, 오래 던지기를 바랐는데 어제(9일 7이닝 2실점 1자책점) 그렇게 했다. 지금 장민재 정도면 국내 선발투수 중에서는 에이스"라고 말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이틀 28실점 굴욕 뒤 투수조 단합대회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한화는 9일 SK를 6-1로 꺾고 연패를 끊었다. 10일에는 LG를 5-2로 제압했다.
김범수가 다시 등판하는 11일 LG전까지 승리하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LG와 승차가 3.5경기로 줄고, 국내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믿음이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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