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스포츠타임 현장]김태형 감독이 분석한 페르난데스 맹타 비결

작성일: 2019.05.13 10:18 정철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페르난데스 ⓒ곽혜미 기자
▲ 페르난데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두산 페르난데스가 다시 방망이에 불을 붙이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11일 창원 NC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더니 12일 NC전에서는 2타점 결승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NC에 4전 전패로 밀렸던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활약 덕에 2연승을 거두며 약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페르난데스는 이전 10경기에서 0.225로 주춤했지만 페이스를 완전히 회복했다는 걸 증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페이스가 좋지 않을 때도 특별한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요즘 공이 조금 안 맞으면서 이 공 저 공 손이 좀 많이 나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워낙 좋은 것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시 페이스를 찾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김 감독이 본 페르난데스의 '좋은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심장이 강하다. 하루하루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선수라고 김 감독은 말하고 있다.

김 감독은 "보기와는 달리 상당히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다. 안 좋다고 조바심을 낸다거나 좀 잘된다고 거들먹거리는 것이 없다. 한결같은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선수다. 때문에 좀 안 좋을 때도 믿음이 생긴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진지하다. 심리적으로  안정이 돼 있기 때문에 슬럼프도 빨리 탈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의 타격 폼은 이상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일단 움직임이 너무 많다. 온몸을 다 던져 스윙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타격에서 움직임이 많으면 그만큼 약점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곳곳에서 구멍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엉성해 보이는 폼 속에서도 페르난데스만의 장점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일단 왼팔이 스윙할 때 몸에 붙어 나온다. 막 덤벼들며 치는 것 같지만 스윙이 끝나기 직전까지 팔이 몸에 붙어 나온다. 이렇게 되면 공이 맞는 면적이 넓어지게 된다. 보다 다양한 코스의 공략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폼에 약점이 있어 보이지만 기본기가 그 속에 담겨져 있다. 몸이 빨리 열리는 것 같아도 팔은 중심이 허물어지지 않은 채 뒤에 남아 있다. 공을 더 오래 보고 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마지막은 선구안이다. 특히 안 좋았을 때 치려고 덤비기보다는 차분하게 자신의 공을 골라내려 노력하는 자세가 인상적이다고 김 감독은 말했다.

종으로 떨어지는 공에 잘 속지 않는 것이 페르난데스의 장점이다. 한국 투수들의 주요 레퍼토리에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타율 0,361 9홈런 41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페르난데스. 그의 존재감은 두산이 선두권에서 떨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지금의 상승세가 반짝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 더욱 큰 장점이다. 감독의 신뢰도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 실로 모처럼 효자 외국인 타자가 들어왔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