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현장]김태형 감독이 분석한 페르난데스 맹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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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는 11일 창원 NC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더니 12일 NC전에서는 2타점 결승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NC에 4전 전패로 밀렸던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활약 덕에 2연승을 거두며 약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페르난데스는 이전 10경기에서 0.225로 주춤했지만 페이스를 완전히 회복했다는 걸 증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페이스가 좋지 않을 때도 특별한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요즘 공이 조금 안 맞으면서 이 공 저 공 손이 좀 많이 나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워낙 좋은 것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시 페이스를 찾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김 감독이 본 페르난데스의 '좋은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심장이 강하다. 하루하루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선수라고 김 감독은 말하고 있다.
김 감독은 "보기와는 달리 상당히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다. 안 좋다고 조바심을 낸다거나 좀 잘된다고 거들먹거리는 것이 없다. 한결같은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선수다. 때문에 좀 안 좋을 때도 믿음이 생긴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진지하다. 심리적으로 안정이 돼 있기 때문에 슬럼프도 빨리 탈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의 타격 폼은 이상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일단 움직임이 너무 많다. 온몸을 다 던져 스윙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타격에서 움직임이 많으면 그만큼 약점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곳곳에서 구멍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엉성해 보이는 폼 속에서도 페르난데스만의 장점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일단 왼팔이 스윙할 때 몸에 붙어 나온다. 막 덤벼들며 치는 것 같지만 스윙이 끝나기 직전까지 팔이 몸에 붙어 나온다. 이렇게 되면 공이 맞는 면적이 넓어지게 된다. 보다 다양한 코스의 공략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폼에 약점이 있어 보이지만 기본기가 그 속에 담겨져 있다. 몸이 빨리 열리는 것 같아도 팔은 중심이 허물어지지 않은 채 뒤에 남아 있다. 공을 더 오래 보고 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마지막은 선구안이다. 특히 안 좋았을 때 치려고 덤비기보다는 차분하게 자신의 공을 골라내려 노력하는 자세가 인상적이다고 김 감독은 말했다.
종으로 떨어지는 공에 잘 속지 않는 것이 페르난데스의 장점이다. 한국 투수들의 주요 레퍼토리에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타율 0,361 9홈런 41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페르난데스. 그의 존재감은 두산이 선두권에서 떨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지금의 상승세가 반짝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 더욱 큰 장점이다. 감독의 신뢰도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 실로 모처럼 효자 외국인 타자가 들어왔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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