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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순위 짊어진 ‘국가 대표 테이블세터’

작성일: 2015.09.26 07:3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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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공격에서 테이블세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가 대표 테이블세터가 버티는 한화 상위 타선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이유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잘 치고 잘 달리면서 사라져 가던 한화의 5강 가능성을 살려 가고 있다.

한화는 25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일등 공신은 마운드에서 9이닝을 책임진 에스밀 로저스. 그러나 귀중한 점수를 뽑아 준 타선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고무적인 사실은 4점이 모두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의 방망이와 발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테이블세터의 ‘만점 활약’이 승리를 불렀다. 이날 경기 1번 타자로 나선 정근우는 1회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뒤, 2사 후 김태균의 2루타에 홈을 밟았다. 1-0으로 앞선 6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날렸다. 다음은 2번 타자 이용규의 차례였다. 정근우의 홈런 직후 좌전 안타로 밴헤켄을 흔든 뒤, 제이크 폭스의 좌중간 안타에 3번째 득점을 올렸다.

두 선수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넥센은 이용규와 정근우를 막지 못해 승리를 내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8회 정근우가 김대우로부터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출루했다. 그리고 이용규가 날카로운 타격으로 우전 안타를 날리면서 정근우를 3루까지 보냈다. 김경언이 병살타를 쳤지만 정근우가 홈을 밟으면서 4점째. 귀중한 점수가 만들어졌다.

4일 휴식은 약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공격력 상승’이라는 희망을 봤다. 맹활약한 테이블세터는 물론 중심 타선도 제 몫을 해냈다. 김태균과 최진행이 2루타 한 개씩을 날렸고, 제이크 폭스도 안타와 타점을 추가하면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한화 타선은 돌풍을 일으켰던 시즌 초반부터 활발했다.

한화 선발진은 지쳐 있다. 로저스를 제외하면 믿음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공격 의존도가 커지는 이유다. 경기 초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하거나 다득점에 성공한다면 마운드에 부담을 덜어주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최근 기세는 매우 좋다. 두 선수는 리그에서 가장 ‘출루 잘하는’ 테이블세터다. 정교한 타격과 함께 절정의 선구안을 과시하고 있다. 9월 정근우의 타율은 0.348, 출루율은 0.438이다. 이용규 역시 뛰어나다. 9월 타율 0.365 출루율 0.447이다. '한화의 기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번 타자 이용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프스트시즌 출전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정근우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경기 뒤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끝까지 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한화의 시즌 결과를 마지막 경기로 이끌어 가고 있다.

[사진] 이용규, 정근우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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