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제국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LG 오른손 투수 류제국이 654일 만의 승리를 놓쳤다. 

류제국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5-3 리드를 지켰지만 6회 경기가 뒤집어지면서 승리는 얻지 못했다. LG는 5-8로 졌다. 

출발이 좋지 않은 징크스가 무색하게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2사 후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대호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2회에는 전준우에게 솔로 홈런, 김준태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으나 3회초 타자들이 경기를 다시 뒤집으면서 류제국도 상승세를 탔다. 류제국은 3회를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에는 2사 1, 2루 위기에서 대타 채태인을 상대해 유격수 땅볼 유도에 성공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고비마다 호수비가 나왔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아섭의 2루 베이스 쪽 느린 땅볼을 유격수 오지환이 맨손으로 잡아 1루에 정확하게 던졌다. 류제국은 입을 가린 채 웃음을 참지 못했다. 4회 전준우의 3루수 직선타, 채태인의 유격수 땅볼 때도 야수들을 바라보며 고마워했다. 

승리 요건이 걸린 5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카를로스 아수아헤와 대타 민병헌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중 도루까지 허용했다. 무사 2, 3루 위기에서 상대한 타자는 손아섭-이대호-전준우로 이어지는 중심 타순. 류제국은 손아섭의 2루수 땅볼 때 1점만 내주고 5회를 마무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5회 나온 141km. 18일 잠실 NC전에서는 140km까지 나왔다.

류제국이 5이닝을 버텼지만 LG는 6회 허무하게 실점하면서 역전당했다. 바뀐 투수 임지섭의 실책으로 시작된 위기에서 정주현의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6회 4실점이 전부 비자책점이었다. 2회 류제국의 실책에서 나온 비자책점까지 합하면 8점 가운데 단 3점만 자책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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