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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실점' 유희관, 희미해진 2가지 목표

작성일: 2015.09.28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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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유희관이 올 시즌 들어 가장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그리고 시즌 20승과 한 시즌 200이닝 기록도 사실상 멀어졌다.

유희관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8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들어 가장 적은 이닝은 물론 최다 실점을 기록한 최악의 투구였다. 특유의 제구력이 보이지 않았다. 두산은 3-10으로 졌고 유희관은 시즌 5패(18승)째를 안았다.  

지난 22일 롯데전에서 시즌 18승째를 거두며 새로운 역사를 쓴 유희관. 그는 이날 LG를 상대로 19번째 승수 쌓기에 도전했다. 올해 LG와 4차례 맞대결에서 3승을 거두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기에 호투가 기대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전 평균자책점은 1.75로 9개 상대 구단 가운데 가장 낮았다.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와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던 유희관이 19승을 거둔다면 두산 '토종' 투수로서 박철순(은퇴)에 이어 최일언(은퇴)과 함께 2번째로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시즌 최악투를 펼치고 말았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 선두 타자 임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문선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박용택을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가볍게 끝냈다.

문제의 2회. 선두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와 양석환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고 첫 실점을 안은 유희관. 그는 오지환에게 좌익 선상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처했다. 이어 유강남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박지규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1사 2, 3루에서 안익훈에게 볼넷을 내줬고 만루 상황에서 임훈에게 3타점 적시 3루타를 맞았다.

5실점한 유희관은 문선재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고 그사이 3루 주자 임훈에게 홈을 허용했다.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숨 돌리는 듯 싶었지만 히메네스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았다. 이때까지 32개의 공을 던진 유희관은 결국 2회를 채우지 못하고 김명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유희관이 조기 강판되면서 그의 2가지 목표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이날 19승을 달성했을 경우 유희관은 남은 정규 시즌 경기에서 한 번 더 등판 기회를 갖고 20승에 도전할 수 있었다. 만약, 유희관이 20승에 성공하면 1995년 20승 5패를 기록한 이상훈 두산 퓨처스 투수 코치(당시 LG) 이후 10년 만에 나오는 '토종 투수 20승'이 되는 것이었다.

또한, 이날 경기 전까지 188이닝을 던지고 있던 유희관은 200이닝까지 12이닝 만을 남겨 두고 있었다. 이날 최소 6회까지만 던졌으면 남은 등판 때 200이닝을 넘어설 가능성이 컸다. 유희관이 200이닝을 돌파한다면 이 역시 '토종 투수'로서 2007년 류현진(LA 다저스, 당시 한화 이글스, 211이닝) 이후 8년 만에 나오는 대기록이었다. 

매 경기가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이날 아쉬운 투구를 펼친 유희관. 이렇게 유희관의 두 가지 대기록을 향한 도전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사진] 두산 유희관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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