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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9회 투입' SK, 초강수로 얻은 '5강 불씨'

작성일: 2015.10.03 17:28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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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김광현(28, SK 와이번스)이 1회가 아닌 9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총력전을 선언한 김용희 감독이 팀 내 기둥 투수를 경기 마지막 이닝에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결과는 성공했다. SK는 이겼고 '5강행 불씨'를 살려 냈다.

김광현은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등판했다. 경기를 시작하는 선발로서가 아닌 9회 1사 세이브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나성범을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아웃카운트 한 개를 채웠다. 바깥쪽 꽉 찬 코스로 평균 시속 151km의 빠른 직구를 제대로 구사했다. 나성범은 배트를 채 내밀지 못하고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두 번째 타자는 대타 조평호였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안타를 때리기는 했으나 삼진 2개를 당한 조영훈 대신 조평호를 대타 카드로 낙점했다. 김광현은 김경문 감독의 한 수에 일격을 당했다. 조평호에게 4구를 공략당하며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김광현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김광현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고 득점권에 주자를 허락한 채 윤길현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모든 수(數)는 결과에 따라 평가받는다. 특정 한 수가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면 그 수는 묘수가 된다. 그렇지 않다면 악수로 기억된다. 이날 '김광현의 9회 투입' 초강수는 결과론적으로 묘수가 됐다. 시즌 최종전을 후회 없이 마치겠다는 코치진과 선수단의 의지가 팬들에게도 전해졌고 짜릿한 역전승까지 따냈다.

불안한 5위를 지키고 있는 SK는 시즌 144번째 경기를 반드시 잡고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이날 SK는 NC에 4-3 진땀승을 거뒀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가 남은 4경기 가운데 3승을 거두면 5강행 티켓은 KIA에 돌아가게 된다. 김광현을 비롯해 켈리까지 마운드에 올리며 투수진을 모두 소진한 SK는 가을 야구 불씨를 남겨두는 데 성공했다. 비룡과 함께 손에 얹었던 공은 이제 호랑이가 온전히 굴리게 됐다.

[사진] 김광현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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