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샤르(왼쪽), 램파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2019-20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맨유와 첼시는 각각 호주와 아일랜드에서 훈련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지난 시즌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첼시는 리그 3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나름 괜찮은 성적을 냈으나 결국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과 작별하고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를 새로운 사령탑에 임명했다. 만족할 성과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맨유는 더 상황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레전드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했다. 초반에는 괜찮았고 정식 감독에 부임했지만, 이때부터 성적이 급격히 하락해 리그 6위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도 출전하지 못한다.

부활을 목표로 한 건 같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라보인다. 맨유는 항명설이 나왔고 첼시는 훈련 강도를 바짝 높여도 선수들이 군말 없이 따라오고 있다.

현재 맨유는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중심으로 일정을 짰다. 이것이 선수들의 심기를 거스린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선수들이 프리시즌 초반 훈련에 불만이 있다. 솔샤르 감독의 훈련 방식에 '그냥 뛰고, 또 뛴다'며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은 솔샤르 감독의 훈련 방식이 단순히 뛰는 것만 강조하는 구시대적 훈련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고 이에 조금씩 불만을 표출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시즌 전부터 잡음이 터져 나왔다.

반대로 첼시는 훈련 강도를 바짝 높여도 선수들은 불평 없이 램파드의 지시를 따르고 있다. 첼시는 11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보헤미안스(아일랜드)와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1-1 무승부다.

이기진 못했지만 램파드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을 잘 따라오고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한다. 지금 난 선수들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아주 힘들게 훈련을 시키고 있다. 바로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고 싶었고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강렬함을 보여주길 원해서였다"며 훈련 강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불만도 없다. 램파드 감독은 "선수들은 모든 훈련을 받아들였다. 태도도 훌륭하다.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부활이라는 목표도 같고, 감독이 팀 레전드 출신이라는 것도 같지만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맨유와 첼시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물론 결과는 시즌이 시작한 후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첼시가 수월한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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