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에게 두 명만 영입해주시면 반드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조용한 리버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끝까지 선수를 알아보는 중이다."

리버풀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유난히 조용하다. 기존 전력이 거의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지만, 누군가를 영입하겠다는 '설'이 조금 있을 뿐, 실제 영입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워낙 지난 시즌 '마누라(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 라인의 기세가 좋았고 페어질 판 데이크라는 대형 수비수가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프리미어리그 2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우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의 마음은 복잡하다. 전력 보강을 해줘야 지난해 맨체스터 시티에 내줬던 프리미어리그 우승 희망을 볼 수 있다. 단 1점 차로 승부가 갈렸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마네, 피르미누, 살라 모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남미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했다. 8월 4일에는 맨시티와 커뮤니티 실드가 기다리고 있다. 그 이후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한다. 프리미어리그의 일정에 대한 불만을 갖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클롭 감독이다.

그는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리버풀은 지금도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 끝까지 선수를 알아보는 중이다. 만약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적 시장에서 대어를 낚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전했다.

가장 급한 포지션은 측면이다. 필립 막스(아우크스부르크)와 협상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지만, 이뤄진 것은 없다. 필리페 쿠치뉴(FC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다. 17세 네덜란드 유망주 세프 반 더 버그 영입이 전부다.

클롭 감독은 "우리는 이미 팀을 만드는 중이다. 다만, 다른 선수가 와서 더 좋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다른 순간에는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고민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시티 등 돈이 넘치는 구단처럼 거액을 지출하고 싶어도 쉽지 않은 리버풀이다.

물론 클롭 감독은 머리를 굴리고 있다. 현재 거액의 이적 시장이 비이성적이라고 판단하는 클롭 감독은 "이런 방식으로 돈을 쓰기는 어렵다"며 현명한 지출을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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