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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노트] '새로고침 도전' 손민한, 전반기만 같아라

작성일: 2015.10.21 12:33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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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정리] 시리즈의 승부처. 3차전을 잡는 자가 한국시리즈행 티켓 우선 예약까지 갈 수 있다.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에 도전하는 손민한(40, NC 다이노스)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팀과 자신을 위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18일 1차전을 0-7로 내줬으나 2차전 재크 스튜어트의 1실점 완투 덕택에 2-1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전적 1승1패로 잠실을 찾은 NC.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인 만큼 3차전을 잡는 자가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목을 선점할 수 있다. NC는 선수단 맏형 손민한을, 두산은 18승 좌완 에이스 유희관을 선발 카드로 내놓았다. 양 팀 모두 3차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은퇴 위기에서 NC의 러브콜을 받아 신고 선수로 입단, 팀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한 손민한은 올 시즌 11승6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후반기 난조로 평균자책점이 올라갔으나 우리 나이 마흔 하나 베테랑 투수의 성적임을 감안하면 확실히 팀에 공헌했다. 구위 대신 천부적인 야구 지능과 제구력, 담력으로 타자를 상대하며 10승 이상을 거둔 손민한이다.

1975년 1월2일생 손민한이 만약 21일 3차전 선발승을 거둔다면 이는 KBO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 기록이다.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 기록은 '송골매' 송진우(당시 한화)가 갖고 있다. 2006년 10월17일 현대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를 따낸 송진우는 만 40세 8개월 1일로 최고령 선발승에 성공했다. 손민한이 이 기록을 넘을 경우 최고령 선발승 기록은 만 40세 9개월 19일로 '새로고침'된다.

손민한이 이재학 대신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유는 바로 회복력 때문. 나이가 나이인 만큼 공을 던지고 나서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연투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김경문 감독도 이를 알고 경험 많은 손민한을 선발 로테이션으로 놓은 것. 손민한의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5번인데 후반기 스태미너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기록으로도 손민한의 전반기-후반기 페이스가 크게 엇갈렸음을 알 수 있다. 전반기 손민한은 8승4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회춘투'를 보여줬으나 후반기는 3승2패 평균자책점 6.94에 그쳤다. 피안타율도 전반기 0.277에서 후반기 0.327로 굉장히 안 좋아졌다. 모서리 제구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볼 끝에 힘이 떨어졌음을 뜻한다. 쉬고 나온 손민한의 경기 감각, 구위 회복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의 제이미 모이어' 유희관은 올 시즌 18승5패 평균자책점 3.94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절친한 후배 김현수의 유명세를 내심 부러워했던 유희관은 이제 자신의 스캔들이 보도될 정도로 KBO리그 손꼽히는 왼손 선발로 우뚝 섰다. 막판 페이스가 안 좋아 평균자책점이 많이 올라가기는 했어도 뛰어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은 분명 리그 최고 수준이다.

유희관은 올해 수요일 무패 행진을 달렸다. 수요일 등판 시 유희관의 성적은 6경기 5승무패 평균자책점 3.38. 선발승 확률이 83.3%에 달했을 정도다. 페넌트레이스였던 만큼 기록을 맹신할 수는 없지만 기록이 주는 심리적인 요인을 무시할 수는 없다. 더욱이 안방 잠실구장 등판인 만큼 유희관의 승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다. 유희관은 페넌트레이스에서 잠실 12연승을 달렸던 바 있다.

[사진] 손민한 ⓒ 한희재 기자.

[자료] 게임 노트 에디터 윤태식, 곽유진/원세미, 원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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