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달라졌다'…K리그 유스의 힘
작성일: 2015.10.21 13:35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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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최진철호가 조별리그 2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K리그 '유스의 힘'이 없었다면 힘든 일이었을 지 모른다.
17세 이하 한국축구대표팀은 21일 칠레 라 세레나에스타디오 라 포르타다에서 열린 2015 FIFA U-17 남자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기니를 1-0으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미 한국은 18일 브라질을 1-0으로 꺾으며 돌풍을 예고했던 바 있다. 각급 남자대표팀을 통틀어 FIFA 주관대회 총 36회 출전 사상(올림픽 포함) 조별리그 1,2차전 승리는 한국축구에서 처음 있는 일. 또 조별리그 2경기 만에 2연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도 처음이다. 한국이 FIFA 주관 국제 대회에서 브라질을 꺾은 것도 처음이었다.
역사적인 기록을 쓰고 있는 최진철호는 애초 '이승우 원맨팀'으로 조명되기도 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딴판이었다. 최진철호 중심에는 K리그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유스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 선발된 21명의 대표 선수 중 현재 K리그 산하 유소년 클럽에 소속된 선수는 16명이다. 이 가운데 11명은 중학교 때부터 유소년 클럽에서 성장해 온 선수들이다. K리그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육성된 선수들이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오세훈 기니전 결승골, 이상헌-장재원 브라질전 결승골 합작
가장 많은 대표 선수가 소속된 유소년 클럽은 올 시즌 3관왕을 차지한 울산 현대의 U-18팀인 울산 현대고다. 기니전 후반 추가시간에 이승우(바르셀로나B)와 교체돼 들어간 오세훈은 투입 직후 결승골을 터트리며 16강행을 이끌었다. 1학년 공격수 오세훈, 2학년 듀오 이상헌과 장재원은 현대중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고 있다.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은 부산 아이파크 U-15 유소년 클럽 신라중을 거쳐 현재 현대고 수비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2013년에는 권역 리그를 포함해 4개 대회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현대중 전관왕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상민은 올해 1월 열린 ‘제48회 부산MBC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울산 현대고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수비상을 받았다. 이어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와 ‘2015 전반기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로 울산 현대고의 3관왕을 이끌었다. 190cm의 장신 공격수 오세훈은 왕중왕전에서 3골을 쏘아 올리며 우승에 기여했다. 울산 현대고의 2학년 듀오 이상헌과 장재원은 브라질전 결승골을 합작하며 세계 최강팀을 침몰시켰다. 후반 34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김진야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문전 쇄도하던 장재원에게 내줬다. 장재원은 이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리틀 권창훈’ 수원 삼성 유스 3인방, 박상혁 유주안 박대원
수원 삼성 U-18팀인 매탄고에서는 3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승선했다. 뛰어난 개인기와 순간 스피드를 자랑하는 박상혁은 소속팀에서 가운데 미드필더로 출전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왼쪽 측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지난 해 7경기에 출전해 3골을 성공시켰으며 올 시즌 전기리그에서는 8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유주안과 박대원은 수원 삼성 의 U-15 유소년 클럽 매탄중 부터 함께해 온 선수들이다. 브라질전과 기니전에서 이승우와 투톱으로 출전했던 유주안은 올 시즌 전기리그에서 5골을 득점하며 팀 내 최다득점을 쏘아 올렸다. 박대원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풀백으로 활약했다.
◆‘측면 자원’ 박명수-김진야, 인천 대건고 창단 첫 우승 견인
박명수와 김진야는 올 시즌 전기리그 A조에서 인천 대건고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U-15 유소년 클럽 광성중 시절부터 함께 해 온 두 선수는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 없어선 안 되는 측면 자원이다. 세트 피스에서 날카로운 왼발 킥을 자랑하는 왼쪽 풀백 박명수는 투지 넘치는 수비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돋보인다.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활동량을 자랑하는 오른쪽 미드필더 김진야는 지난 7월 ‘2015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5개의 도움을 올리며 대회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포항 화수분’ 전통의 강호 포항 유스팀 최재영 이승모
최재영과 이승모는 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로 이어지는 포항 스틸러스의 유소년 출신 선수들이다. 센터백과 오른쪽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 최재영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십자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안타깝게도 더 이상 대회를 뛰지 못하게 됐다. 최재영을 대신해 투입된 이승모는 184cm의 장신을 활용한 타점 높은 헤딩으로 공수 모두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리틀 기성용’ 막내 김정민과 제역할 다하는 이준서, 차오연, 황태현
‘리틀 기성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광주 금호고의 김정민은 입학 첫 해인 올 시즌 전기리그에서 7골을 기록하며 B조 득점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 영생고에서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측면 미드필더 유승민은 지난해 1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 전기리그에서도 3골을 기록하며 U-19 청소년 대표 한범서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서울 오산고 소속의 이준서와 차오연, 광양제철중-광양제철고 출신의 전남 드래곤즈 유스 황태현은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리며 주전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U-17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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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중 기자 djk@spotv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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