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청소년 대표팀 테이블세터, 이주형(왼쪽)과 김지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절대 미리 알려주는 법이 없어요." 기장에서 만난 일본 취재진들은 나가타 유지 감독이 '원투펀치' 사사키 로키와 오쿠가와 야스노부의 투입 시점을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5일 캐나다와 경기 전까지도 선발투수가 사사키일지 오쿠가와일지 궁금해했다. WBSC가 미리 라인업을 공개하자 부랴부랴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일본의 5일 캐나다전 선발투수는 오쿠가와였다. 현 대회에 이어 고시엔까지 무리한 탓에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한국에서는 불펜 투구도 한 번 밖에 하지 않았는데, 실전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150km 이상의 직구를 던졌다. 그는 7이닝 18탈삼진 2피안타(1홈런) 1실점 호투로 일본에 5-1 승리를 안겼다. 

나가타 감독은 이 경기 뒤에도 선발투수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분위기는 사사키로 좁혀진다. 일본 고교야구닷컴은 사사키의 한국전 선발 등판을 예상하며 "2017년과 2018년 2연패를 끊을 카드"라고 소개했다. 

한국 이성열 감독은 이미 소형준을 일본전 선발로 예고했다. 소형준이 최소 5이닝을 버티면 왼손투수들을 적극 활용해 중간을 맡긴 뒤 최준용으로 마무리한다는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가 완성되려면 공격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 한국은 5일 대만전에서 5안타 2득점에 그쳐 2-7로 완패했다. 

예선라운드 4승 1패를 이끈 테이블세터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두 선수 모두 5일까지 대회 타율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1번타자 이주형이 타율 5위(0.429), 출루율 5위(0.556)다. 2번타자 김지찬은 타율 3위(0.458)이면서 도루 1위(7개)에 올랐다. 2위 그룹이 3개다. 달리기가 대회 최고 수준이다.  

두 선수가 신나게 치고 달리는 날은 한국이 웃었다. 테이블세터가 상대 배터리를 흔든다면 남지민-장재영-박주홍 등 중심 타선이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마침 중심타자로 올라온 박주홍이 지난 3일 중국전에 이어 5일 대만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이주형-김지찬이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 더 잘하려고 어깨가 무거워질 필요도 없다. 

2019 U-18 야구 월드컵 슈퍼라운드 한일전은 6일 오후 5시 55분 스포티비 플러스(SPOTV+)와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이어지는 7일 토요일 낮 12시 미국과 경기는 스포티비(SPO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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