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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벼랑 끝' 삼성, 부메랑 될 '차우찬의 54구'

작성일: 2015.10.31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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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핵심 불펜' 차우찬(28, 삼성 라이온즈)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4개의 공을 던졌다. 4회 마운드에 올라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삼성은 1점 차로 졌다. 시리즈 3패 못지않게 타격이 크다. 시리즈 전적 1-3으로 몰린 상황에서 안지만, 임창용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워 주는 팀 내 '믿을맨'을 5차전에 올리기 어려워졌다.

차우찬은 30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4차전에 구원 등판해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팽팽한 접전 속에 두산 타선을 꽁꽁 묶는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팀은 3-4로 졌다. 류중일 감독의 시리즈 마운드 운용이 더 복잡해졌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 2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민병헌에게 2루타를 허용해 승계 주자에게 홈을 허락했다. 후속 김현수에게도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를 3구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6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처리한 차우찬은 7회에도 이닝 선두 타자 김재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정수빈, 허경민을 각각 1루 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두산에 2점 이상의 리드를 허락하지 않았다. 8회에도 타자 3명만을 상대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믿음직한 삼성 불펜은 차우찬이다. 이날 팀 타선은 2회 3점을 뽑은 뒤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삼성 타선의 부진 속에서도 4차전을 팽팽하게 이어 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차우찬의 눈부신 호투가 있었다. 그러나 4차전을 패하면서 차우찬의 '54구'는 삼성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차우찬이 5차전에 등판한다 해도 '4차전 구위'를 다시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1일 경기에서 지면 삼성의 통합 5연패 꿈은 사라진다.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는 삼성이 가장 훌륭한 카드를 꺼내기 어려운 진퇴양난의 상황에 몰렸다.

[사진] 차우찬 ⓒ 스포티비뉴스 잠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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