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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시리즈] '8구 퍼펙트' 정대현, 뒷문 빈틈 줄일 '여왕벌'

작성일: 2015.11.06 06:2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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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국가 대표' 정대현(37, 롯데 자이언츠)은 투구력은 여전히 빼어났다. 7년 전 올림픽 금메달, 5년 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 때와 비슷한 경기력을 보였다. 평균 나이 약 27세의 젊은 불펜진을 이끄는 맏형다웠다. 김인식 감독의 클로저 고민을 덜었다.

정대현은 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2차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야시엘 산토야, 유리스벨 그라시엘, 프랑크 모레혼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타자 3명을 상대하는 데 필요한 공은 단 8개였다.

국제 대회에서 잔뼈가 굵은 투수다웠다. 선두 타자 산토야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뒤 후속 그라시엘는 4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고 시속은 137km에 불과했으나 노련한 구속 조절과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모레혼을 범타로 처리하며 '모의고사 투구'를 완벽하게 마쳤다.

올 시즌 정대현은 KBO 리그에서 다소 주춤했다. 모두 19경기에 나서 2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뒷문 안정이 필요해 그에게 4년 36억 원 계약을 제시한 롯데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정대현은 여전히 강력한 불펜이었다.

지난 15년 동안 한국 야구가 눈부신 성공을 거둘 때마다 정대현이 있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유일한 대학 선수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전에만 선발로 2경기에 나서 13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이 동메달을 따는 데 크게 한몫했다.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진출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굵직한 한국 야구의 발자취에는 늘 '잠수함' 정대현의 투구가 자리했다. 해외 원정 도박 의혹으로 대표팀 불펜진에 구멍이 생겼다. 큰 경기일수록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정대현의 경험은 대표팀의 구멍을 효과적으로 메울 것이다.

[사진] 정대현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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