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기획-캠프결산]⑩LG를 말해줘…"우승 후보? 들뜨지 않는다, 목표는 8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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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프링캠프를 떠났던 KBO리그 10개 구단이 속속 돌아온다. LG가 가장 먼저 7일 한국행 비행기를 타면서 다른 팀들도 줄줄이 귀국을 하고 있다. 2월 1일부터 한 달여 동안 진행한 스프링캠프. 무엇을 얻고 어떤 희망을 발견했을까. 또한 앞으로 보완해야할 불안요소와 지켜봐야할 체크포인트는 무엇일까. 스포티비뉴스는 3일에 걸쳐 '우리팀을 말해줘' 시리즈를 싣는다. 각 구단 담당기자가 취재한 스프링캠프의 방대한 내용을 압축해 핵심 포인트만 짚었다. 한눈에 보는 10개 구단 스프링캠프 결산이다. <편집자주>

대신 LG에는 명분이 있다. 'LG의 심장' 박용택이 19년 커리어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커리어 하이'인 박용택이 마지막 소원을 이루는 것을 보고 싶다는 선수들의 꿈이 있다. 이 목표의식이 올 시즌 LG를 움직인다.
내실은 다졌다. FA 영입도 트레이드도 없었지만 2차 드래프트에서 꼭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모았다. 그 덕분에 선수층은 확실히 두꺼워졌다. 장기 레이스에서 지치지 않을 체력을 길렀으니, 후반기에 극적인 변화를 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봐야한다. 류중일 감독의 목표는 지난해(79승)보다 6승 많은 85승이다. 여기 LG가 '+6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를 담았다.
◆주요 선수 IN&OUT
▶IN : 로베르토 라모스(새 외국인선수), 백청훈 정근우 김대유(2차드래프트) 최재원(전역)
▶OUT : 카를로스 페게로(재계약 불발) 이동현(은퇴) 배재준(징계)

▶라모스 한국행, 콜로라도의 실수될까
라모스의 LG행에 놀란 이들은 LG 팬들뿐만이 아니었다. 콜로라도 로키스 팬들도 라모스가 젊은 나이에 한국으로 떠난 것에 당황했다. 백업 1루수로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가 단 한번의 메이저리그 콜업도 없이 팀을 떠났다는 점에 아쉬워했다. 라모스는 "KBO리그에서 새로운 문화와 야구를 경험하면서 배운다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도전을 시작했다.
호주 캠프 청백전과 오키나와 캠프 첫 연습경기에 결장하면서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라모스는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대형 홈런을 터트리며 건강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이미 마이너리그에서 3년 연속 풀타임 시즌에 멕시코 윈터리그까지 뛸 만큼 튼튼한 선수였다. 2년 연속 30홈런을 터트린 장타력까지 발휘하면 LG는 만족하고 콜로라도는 후회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우리팀 강추! 새 얼굴 새 전력
▶김대유가 이을 LG의 숨은 전통
LG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왼손 불펜 후보만 6명을 데려갔다. 선발투수로도 가능성을 보였던 이우찬을 빼도 5명. 진해수를 상수로 보면 나머지 4명 가운데 1명이 개막 엔트리에 들 가능성이 크다. 지금으로서는 그 1명이 김대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 류중일 감독은 1차 호주 캠프를 마친 뒤 투수 쪽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로 김대유를 꼽았다. 지난해 kt 소속으로 21경기에 구원등판해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한 그를 2차 드래프트 '스틸픽'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는 전통 아닌 전통이 있다. LG에서 활약한 왼손 불펜투수들은 김대유처럼 외부 영입 선수인 사례가 많다. LG 소속 당시에서 KBO리그 투수 최다 출전 신기록(901경기)을 세웠던 KIA 류택현 코치는 OB 출신이다. 2010년대 초반 4년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한 이상열은 한화에서 시작해 현대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홀드왕 진해수는 KIA와 SK를 거쳤다. 김대유가 이 전통을 잇는다면 진정한 불펜 왕국이 이뤄질 수 있다.

◆우리팀 강추! 미워도 다시 한번
▶임찬규도 10승 투수였죠
올해도 4선발은 임찬규로 시작한다. 지난해 후반기 직구 구속을 조금씩 회복하더니 최일언 코치와 '월급내기'를 했던 기준점 시속 145㎞를 넘겼다. 꾸준하다고는 못 해도, 적지 않다고는 할 정도로 145㎞짜리 직구가 나왔다. 2018년 11승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는 그는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다시 출발선에 선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4월 첫 2경기에서는 10⅔이닝 동안 4실점으로 선전했는데 그만 부상이 찾아왔다. 엄지발가락 골절상으로 한 달 하고도 반을 쉬어야 했다. 복귀 후에는 불펜에서 활약하다 류제국의 대체 자원으로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는데, 이 경기에서 1이닝 4볼넷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동갑 친구이자 배터리 짝궁인 포수 유강남은 임찬규가 이 부상만 아니었어도 좋은 성적을 냈을 거라 아쉬워하고 있다. 그는 "(임)찬규는 부상 때문에 (선발)자리를 내줬는데, 시즌 초반에 안 좋았던 점들이 부상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만 잘 이겨내면 결과도 좋을 것 같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업그레이드는 없었다, 아직은 '옆그레이드'
LG가 올 시즌 우승 적기라는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안이 아니라 밖에 있다. 지난해 철옹성을 쌓았던 '빅3' 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의 전력 약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지난해 88승을 거둔 두산과 SK는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상황 속에서 올 시즌을 치러야한다. 키움 역시 중심타자 제리 샌즈가 일본(한신)으로 떠난 공백을 메워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 정규시즌 4위 LG(79승)와 3위 키움(86승)은 무려 7승 차이가 났다. LG로선 하위권 팀 상대로 지난해만큼 이기면서, 동시에 상위권 팀에 내줬던 승수를 적지 않게 빼앗아 와야 순위 판도를 바꿀 수 있다.
LG는 '빅3'와 달리 전력 누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판도를 바꿀 정도의 파급력이 큰 전력 보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불펜 뎁스가 두꺼워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지난해에도 LG 불펜은 상위권에 들었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는 성공의 기준점이 결코 낮지 않다. 풀타임 출전은 물론이고 토미 조셉과 카를로스 페게로의 누적을 뛰어 넘는 기록을 써야 한다. 한화 시절 수비력에서 하향세를 보였던 정근우의 주전 2루수 복귀도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LG 내부에서도 우승을 공언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차명석 단장은 일단 정규시즌 3위를 목표로 잡았다. 류중일 감독은 85승을 꿈꾼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높은 순위가 프런트와 현장의 현실적인 기대치다. 냉정한 목표 설정, 외부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LG 담당 기자
■ 스프링캠프 결산-우리팀을 말해줘 <7일>
①두산을 말해줘…"우승팀의 목표는 우승입니다" (오전 8시)
②kt를 말해줘…"2020년 봄, 마법학교에서 있었던 일" (낮 12시)
③NC를 말해줘…"평가전 무적, 대권 도전도 꿈 아니다" (오후 5시)
■ 스프링캠프 결산-우리팀을 말해줘 <8일>
④SK를 말해줘…"당연히 성적 추락? 어쩌면 절호의 기회다" (오전 8시)
⑤삼성을 말해줘…"꼴찌라고? 사자가 준비한 발톱" (낮 12시)
⑥롯데를 말해줘…"화제의 프로세스, 과연 거인은 얼마나 달라졌나" (오후 5시)
■ 스프링캠프 결산-우리팀을 말해줘 <9일>
⑦KIA를 말해줘…"호랑이는 호랑이가 바꾼다" (오전 8시)
⑧한화를 말해줘…"이적생들이 만들 또 한 번의 가을" (오전 11시)
⑨키움을 말해줘…"창단 첫 우승 꿈, 대만에서 키웠습니다" (오후 2시)
⑩LG를 말해줘…"들뜨지 않는다, 목표는 85승"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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