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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투구에 흐뭇한 STL 감독… 이르면 15일 선발 확정?

작성일: 2020.03.10 14: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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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범경기 4경기 연속 호투로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김광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역투가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이 연일 흐뭇한 미소를 짓는 가운데 이르면 15일(한국시간)을 전후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김광현은 10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무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 갔다. 시범경기 네 차례 등판에서 8이닝을 던지며 여전히 평균자책점은 ‘0’이다. 8이닝 동안 탈삼진은 11개에 이른다.

미네소타는 지난해 리그를 대표하는 막강 홈런 타선이었다. 이날 경기에도 최소 7명의 주전 선수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김광현의 기세가 더 강했다. 넬슨 크루스, 조시 도날드슨 등 미네소타의 간판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3시간 동안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등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날 호투로 팀 내 평가는 치솟았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경기 후 “김광현이 자신의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강하게 주장했다”면서 “김광현을 상대하는 미네소타는 지금 당장 정규시즌을 들어갈 수 있는 타순이었지만, 김광현은 ‘봄바 스쿼드’(미네소타 홈런 타선의 애칭)를 꽁꽁 묶었다”고 호평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또한 “사타구니 통증으로 약간의 시간을 허비했지만, 전반적으로 김광현은 첫 캠프에서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동조했다. 쉴트 감독 또한 경기 후 “그는 훌륭하고 아주 강력한 경쟁자”라고 웃으면서 “상황에 관계없이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선수”라고 호평을 이어 갔다.

이제 김광현은 4일을 쉬고 다시 선발 등판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오는 15일 마이애미와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10일 3이닝 45구가 설정되어 있었던 김광현은 15일에는 4이닝, 60~65구 정도의 투구 수가 할당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15일 혹은 다음 등판까지 호투한다면 세인트루이스도 김광현의 로테이션 합류를 내부적으로 확정할 가능성이 있다. 그 시점이면 개막까지 2주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로테이션을 결정해야 선수들의 준비 과정도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다. 

아직 확정이 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불펜 주축인 앤드루 밀러의 몸 상태도 관건이고, 김광현과 5선발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의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다. 실제 이날 김광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오른 다니엘 폰세 데 레온도 5이닝 무실점 역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광현으로서는 들뜨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의 컨디션을 이어 가는 것이 관건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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