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세일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가 20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 왼손 선발투수 크리스 세일(30) 토미존 수술을 보도하며 예견된 참사라고 지적했다.

세일은 이날 왼팔 토미존 수술을 결정했다. 세일은 지난해 8월부터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주사 치료와 재활, 휴식을 병행했다. 이번 시범경기 때 세일은 다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수술을 받지 않으려 했으나, 상태가 악화됐고 '토미존 수술'을 피할 수 없었다.

'SI'는 "보스턴 이적 후 세일에게는 여러 가지 경고 표지가 있었다. 특이하게 던지는 투수에게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고 밝혔다.

매체는 "세일 이전 소속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그의 경쟁력과 투구 능력을 좋아했지만, 그의 몸이 어떻게 견딜 수 있을지 걱정했다. 그는 날카로웠지만 어색한 팔 동작으로 투구를 했다. 케니 윌리엄스 화이트삭스 부사장은 투구 전문가, 의료진들에게 의견을 물었고 그들은 역학적으로 잠재적 붕괴 경계선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화이트삭스는 세일을 201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3순위로 뽑았다. 세일은 화이트삭스에서 7년을 뛰며 228경기에 등판, 1110이닝을 던지며 74승 50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이후 2016년 12월 트레이드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SI'는 "10년이 흐르고 세일은 부서졌다. 2021년 중반까지 토미존 수술로 그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세일 몸 상태 쇠약은 지난 3년 동안 여러 가지 경고 징후로 나타났다. 보스턴은 세일과 5년 1억 4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 대형 계약으로 보스턴은 사치세 한계점에 도달했고 무키 베츠를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시키는 동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그의 몸과 운동 역학을 고려했을 때 세일은 늘 위험하게 공을 던졌다. 그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번째로 많은 공을 던졌으며 두 번째로 많은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2017년 마지막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고, 2018년 8월과 9월 어깨 염증이 발생했다. 2019년 포심 패스트볼 속도가 시속 2마일(약 3km) 떨어졌다"며 예견된 징후들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세일 패스트볼이 다시 빨라지는 것은 어렵다. 그는 패스트볼에서 목숨을 잃었다. 2017년 그는 시속 95마일(약 153km) 이상 패스트볼을 61%를 던졌는데 지난해 28%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세일은 기존과 다른 성적으로 이에 답했다. 세일은 오랫동안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치열한 경쟁에 선 한 사람으로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늘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고 2~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세일은 지난해 6승 11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매체는 "세일은 정상급 구속, 구위, 체인지업, 새총을 쏘는 듯한 팔꿈치 동작이 있었다. 198cm에 81.6kg밖에 안 되는 세일은 타자에게 달려드는 듯이 공을 던졌다. 그의 투구에는 아름다움은 없었다. 난폭하고 힘찬 투구였다"며 팀 린스컴, 케리 우드, 돈트렐 윌리스가 특이한 것처럼 세일과 비슷한 인물은 없다고 설명했다.

'SI'는 "보스턴에는 세일 이탈을 견딜 만큼 투수진이 있지 않다. 보스턴은 세일 이탈을 준비했어야 했다.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 트레이드 이후 세일이 시즌 전체를 부상으로 날리는 것은 보스턴에 최악의 시나리오다. 언제 시즌이 시작할지 모르지만, 축소된 시즌을 치르더라도, 보스턴은 곤경에 처했다. 그들은 1위보다 4위에 가까운 팀이 됐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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