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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쿠보 감독 "사퇴할 생각은 없다"

작성일: 2015.11.23 16:4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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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사실상 지도자로 데뷔하는 대회에서 치명적인 오점을 남긴 일본 대표팀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사퇴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은 8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삿포로돔과 도쿄돔, 대만 일대에서 열린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서 3위에 올랐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지리적 이점과 일정 편의 등 혜택이 많았기에 우승은 목표라기보다 당연한 일이었다"며 "하지만 결과는 3위,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고쿠보 감독은 22일 도쿄 시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거취를 묻는 질문에 "사퇴할 뜻은 없다"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고쿠보 감독은 2012년 선수 은퇴 이후 해설자로 활동하다 2013년 10월 대표팀 감독이 됐다. 그동안 친선전에서 팀을 지휘하다 프리미어12에서 처음으로 '전장'에 나섰다. 19일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3-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 4-3으로 역전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언론과 야구 평론가들은 경기 후반 투수 기용에 대해 혹평을 내렸다. 선발 오타니 쇼헤이(닛폰햄)가 7회까지 투구수 85개로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는데도 경기 전 구상인 '오타니 7이닝-노리모토 다카히로 2이닝'을 고집하다 경기를 그르쳤다. 노리모토는 9회 무사 만루에서 마쓰이 유키(라쿠텐)와 교체됐고, 마쓰이는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 투수 마스이 히로토시(닛폰햄)는 이대호(소프트뱅크)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고쿠보 감독은 경기 후 패인을 자신의 계투 작전 실패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을 정상에 올려놓겠다는 꿈까지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준결승전)1패의 무게를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퇴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내 쪽에서 그렇게 말하지는 않겠다"고 대답했다.

WBC는 프리미어12와 달리 메이저리거가 참가할 수 있다. 고쿠보 감독은 국내파 선수에게 더 큰 기대를 건다. 그는 "기본적으로 프리미어12에 출전한 선수들이 (WBC에서도)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고쿠보 감독 선임 후 젊은 선수들을 대거 대표팀에 발탁해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사진] 고쿠보 히로키 감독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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