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투로 비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캄프 누에서 3년째 전천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아르투로 비달(33)이 "바르셀로나는 환골탈태해야 한다. 많은 부문에서 뼈를 깎는 대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달은 31일(한국 시간) 칠레 일간지 '라 테르세라' 인터뷰에서 "바르사는 우선 세계 축구가 많이 변화했고 (2010년대 초반보다) 발전했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우리 DNA는 이미 (현대 축구) 흐름에 상당히 뒤처져 있다. 사고방식이 혁명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요즘 축구는 더 피지컬하고 힘과 스피드를 우선한다. 테크닉을 살짝 (뒤로) 뺀 플레이를 추구한다"고 지적했다.

"월드 베스트로 분류되는 팀이 프로 선수 13명과 로스터 나머지를 유스 선수로 채우는 게 말이 되나. 유스 출신이 바르사 일원이 될 자격이 없다는 게 아니다. 세계 최고 팀이라면 언제든 최상의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 스쿼드를 짜야 한다는 말이다. (우승이 아닌) 다른 목표를 최우선으로 두며 23명을 구성하는 건 어리석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리오넬 메시(왼쪽)와 아르투로 비달
비달은 쓴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작심한 듯 '센 발언'을 이어 갔다.

"프로는 경쟁이다. 모든 팀이 그렇다. 23명 선수가 열띤 포지션 전쟁을 치른다. 그러면서 (선수) 개인이 성장하고 (팀도) 발전하는 거다. 하지만 개인이 성장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팀도 정체된다. 바르사 특유의 DNA만으로 (미래에도) 승리를 누릴 수 있다고 여긴다면 그건 틀렸다. 매우 틀린 생각"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대패를 비롯해 일련의 부진을 리오넬 메시(33) 한 명에게만 전가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도 비판했다. 메시가 리더로서 책임져야 할 몫이 있는 건 맞으나 1옵션을 돕는 롤 플레이어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전히 바르사에는 훌륭한 선수가 많다. 우린 특히 메시라는 외계인, 독보적인 넘버원을 보유하고 있지 않나. 하지만 그런 메시도 동료 도움이 필요하다. 그 역시 팀을 향상시키고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탁월한 동료'가 절실하다"며 보드진 각성을 촉구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