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박병호(29, 미네소타 트윈스)가 타선 중추를 맡게 될 전망이다. '선구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같은 5번 타자다.

MLB.com 자체 프로그램인 'MLB 투나잇'은 7일(이하 한국 시간) 미네소타를 분석했다. 미네소타가 2016년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 보강해야 할 방향을 살펴보면서 패널들의 분석을 인용해 구체적인 전망도 했다.

눈길을 끄는 내용은 예상 라인업이다. 박병호는 5번 타순에 포진했다. 원래 클린업을 맡았던 트래버 플루프는 6번으로 내려갔다. "박병호는 토리 헌터(은퇴)의 공격력을 메울 수 있다"고 말했던 미네소타 테리 라이언 단장의 기대가 고스란히 나타나는 대목이다.

테이블세터는 바이런 벅스턴(중견수)과 브라이언 도저(2루수)가 맡으며, 조 마우어(1루수), 미겔 사노(우익수), 그리고 박병호(지명타자)가 클린업트리오를 이룬다. 플루프(3루수)가 6번에 자리해 공격에 힘이 더해졌다. 하위 타선은 에디 로사리오(좌익수), 커트 스즈키(포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유격수) 순이다. 타선만큼은 다른 구단에 견줘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

이밖에 MLB 투나잇은 미네소타의 최우선 과제로 선발진 보강을 들었다. 미네소타는 지난해 2010년 시즌 이후 가장 많은 83승을 올렸으나 선발진이 약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14로 리그 8번째로 좋았지만 피안타율은 0.277로 가장 좋지 않았다.

또한 미네소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우어가 부진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 내 최고 연봉자면서 내년 시즌부터 3년 동안 6,9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이 남아 있다. 그러나 마우어는 최근 내림세를 타고 있다. 꾸준히 8할대를 유지했던 OPS가 지난해 0.732로 떨어졌다. 올 시즌 OPS 0.718은 커리어에서 가장 좋지 않았다.

[사진] 미네소타 예상 타순 ⓒ MLB.com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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