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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륭의 라인투라인] 수원FC, 서는 곳이 다르면 풍경도 다르다

작성일: 2015.12.07 11:53 김태륭 해설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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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륭 해설위원] 지난 2010년 내셔널리그를 통해 해설을 시작했고 그 출발이 인연이 되어 결국 직업이 됐다. 수원FC는 당시 수원시청 축구단이었다. 자연스레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수원시청의 경기를 자주 해설했다. 2013년 K리그 챌린지가 출범하며 수원시청 축구단은 프로화 됐고 3시즌 만에 지난 5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했다. 이로써 수원FC는 국내 클럽 최초로 내셔널리그, K리그 챌린지, K리그 클래식을 모두 경험하는 팀이 됐다.

K리그가 흥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토리와 스타일이 필요하다. 지난 2일 수원에서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해설을 위해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았을 때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다. 

과거 수원시청 시절 팀을 운영하던 구단 스태프들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었고 강인한 인상과 슈팅이 일품이던 공격수 김한원은 이제 35살의 베테랑 수비수로 변신해 자신의 등번호 10번을 지키고 있었다. 김한원은 부산에서 열린 2차전에서 후반 수비수로 교체 출전하며 또 하나의 멋진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K리그 승강 시스템 도입 3년차. 누군가가 웃으면 누군가는 울게 된다. 부산은 1차전에서 이미 흐름을 놓쳤다. 후반전 수원FC 임하람의 퇴장 이후 경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하지 못했다. 수적 우위를 살려 더 강하게 나가 승부를 볼 것인지 아니면 안정적으로 견고함을 유지하며 2차전 부산에서 우위를 점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필요했다.



부산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수원FC의 의지는 더욱 타올랐다. 부산 홍동현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다시 양팀의 숫자가 동일해지자 부산은 이미 흐름을 되돌리기 힘들어 보였다.

2차전에서 부산 선수들의 불안한 심리가 경기 내내 플레이에서 느껴졌다. 실제로 지난 1차전이 끝난 뒤 그들은 불안해했다. 심리적으로 이미 한 골 더 실점한 상태로 2차전을 시작한 듯 했다. 무엇보다 이런 큰 경기의 흐름을 통제하기에 부산 선수들은 너무 어렸다.

이렇게 2015 K리그가 끝났다. 수원FC의 2016년 서는 곳이 달라지면 풍경도 달라진다고 했다. 내년 시즌 수원FC는 분명 흥미로울 것이다. 그리고 수원 블루윙즈와 수원FC, 두 팀은 이제 한국프로축구 최초 도시 더비의 주인공이 된다.

부산은 이번 기회로 확실한 정비를 해야 한다. 방향만 잘 설정하면 충분히 다시 올라올 수 있다. 하지만 바뀌지 않는다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K리그 챌린지는 생각보다 강하고 내년에 더욱 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 수원FC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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