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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스나이퍼' 장성호, 20년 간 KBO 리그에 남긴 발자취

작성일: 2015.12.07 16:04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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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스나이퍼' 장성호(38, kt 위즈)가 20년 간 선수 생활을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원조 타격 기계'로 불리던 장성호가 KBO 리그에 남긴 기록은 굵직했다.

kt는 7일 '한국 프로 야구 기록의 사나이 장성호가 은퇴한다'고 밝혔다. 장성호는 "올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생팀 kt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했으나, 두 차례 크게 다치면서 생각하지 못한 재활을 하게 돼 팀에 큰 보탬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가족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고, 조금이라도 야구를 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올해 많이 도와준 후배들이 고마웠고,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내가 후배들에게 할 수 있는 보답인 것 같다"며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장성호는 "감독님이 어렵게 불러 주셨는데 그만두게 돼 죄송하고, 이번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으니 내년에는 꼭 포스트 시즌에 나가길 바란다"며 "20년 동안 프로 생활을 하면서 처음 안타를 쳤던 기억 등 좋은 기억만 안고 가겠다. 야구인으로 살았기 때문에 이후에도 야구 관련된 일을 하며 살 계획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어떤 길을 가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1996년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로 뛰어든 장성호는 이후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거쳤고, kt를 끝으로 선수로서는 야구 팬들 곁을 떠나게 됐다. 이제 더는 방망이를 잡고 뛰지 않게 됐지만 '원조 타격 기계' 장성호는 20년 동안 KBO 리그에 큰 기록을 남겼다.

장성호는 20년 선수 시절 동안 2,06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6(7,084타수 2,100안타) 221홈런 3,193루타 1,043타점 1,108득점 등 한국 프로 야구 레전드급 대기록을 만들면서 '스나이퍼'라는 호칭이 붙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는 KIA 시절이던 2008년 7월 22일 무등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출장해 역대 최연소 1,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1,500경기 출장에서 멈추지 않았다. 장성호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3년 9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나서 KBO 리그 통산 7번째로 2,000경기에 출장했다. 1996년 해태 입단 이후 17년 만에 세운 기록으로 현역 선수 가운데 유일한 대기록이었다. 그는 2009년까지 KIA(해태 시절 포함)에서 1,607경기에 나섰고, 2010년 이후 3년 동안 한화에서 320경기, 2013년 이후 롯데에서 73경기에 출전하며 2,000경기 기록을 작성했다.

장성호는 지난 시즌까지 2,015경기에서 2,071안타-1,027타점-1,097득점을 기록해 양준혁(2,135경기-2,318안타-1,027타점-1,299득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2,000경기-2,000안타-1,000타점-1,000득점을 동시에 작성한 선수로 남았다.

올해 kt 유니폼을 입은 장성호는 4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9(94타수 29안타) 1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베테랑'으로서 임무가 컸다. 장성호는 지난 8월 19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KBO 리그 역대 2번째로 2,100안타를 기록해 '영원한 스나이퍼'로 남게 됐다.

[사진] kt 장성호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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