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코엘로 '너클 포크'와 박동원의 준비

작성일: 2016.01.08 06:00 박현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목동, 박현철 기자] 회전 없이 떨어지는 공. 너클볼 같은 포크볼의 주인공이 한국 땅을 밟는다. 그리고 그 투수의 메이저리그 시절 영상에는 안방마님을 걱정하는 반응이 많았다. 어디로 떨어질지 알 수 없는 '너클 포크볼'을 잡을 예정인 넥센 히어로즈 주전 포수 박동원(26)은 웃으면서도 곧 있을 스프링캠프를 염두에 뒀다.

2009년 데뷔해 차근차근 성장한 박동원은 2014년 시즌 중반부터 팀의 주전 포수로 자리 잡았고 이제는 당당한 팀의 주전 포수다. 지난해 박동원은 127경기 타율 0.266 14홈런 61타점을 기록하며 한결 좋은 투수 리드는 물론이고 한 방도 갖춘 9번 타자로서 팀에 공헌했다. 아직 20대 중반인 젊은 포수인 만큼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포수가 바로 박동원이다.

7일 목동구장에서 자율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박동원에게 2016년 과제 하나가 생겼다. 에이스 앤디 밴 헤켄(세이부)이 일본으로 떠난 후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온 오른손 투수 로버트 코엘로(32)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희귀한 공을 던지기 때문이다. 바로 너클볼 같은 무회전 포크볼이다.

2013년 5월 17일(한국 시간) LA 에인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 당시 에인절스 소속이던 코엘로는 알렉세이 라미레스를 상대로 시속 80마일(약 128.7km) 짜리 포크볼을 던졌다. 그런데 이 공은 그립은 포크볼인데 전혀 회전하지 않고 포수 크리스 이아네타(현 시애틀)를 향해 날아갔다. 정통 포크볼이라고 해도 회전이 '너무' 없었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으나 이아네타가 이를 잡지 못해 볼이 된 '황당한' 공이었다.

이 영상에 대해 야구 팬들은 박동원이 힘들어 할 것 같다는 반응을 많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회전이 없는 공은 베테랑 포수들도 매우 어려워하게 마련. 너클볼러로 잘 알려진 팀 웨이크필드는 보스턴에서 뛸 때 주전 제이슨 배리텍이 아닌 덕 미라벨리를 전담 포수로 뒀고 보스턴은 미라벨리를 2005년 시즌 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했다가 웨이크필드가 부진하자 2006년 재영입했을 정도. 박동원에게 코엘로의 '너클 포크볼'과 관련해 물어보았다.

“영상은 봤어요. 솔직히 좀 걱정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포수는 팀 내 모든 투수의 공을 가리지 않고 받아야 되잖아요. 받아야지요. 반드시. 스프링캠프에 가서 정말 많이 잡아 봐야 할 것 같아요.”

박동원에게 회전 없는 공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넥센에 입단한 외국인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도 너클볼을 가끔 던졌다. 피어밴드는 2015년 10월 11일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정수빈을 상대로 너클볼을 던지기도 했다. 지난해 10개 구단 주전 포수 가운데 최다 이닝 2위(1,012이닝)를 기록한 박동원에게 너클볼은 그리 낯설지 않다.

“피어밴드가 종종 너클볼을 던져서 받았는데 진짜 받기 쉽지 않은 공이에요. 공 하나 받는 데 확실히 힘을 기울여야 하고 바람 영향도 받고. 그래도 고척돔은 바람이 막 불거나 하지는 않을 테니 다행이지요.” 박동원은 웃으며 코엘로와 만남, 그리고 너클 포크볼 포구를 기다렸다.

[영상] 코엘로의 너클 포크볼 ⓒ 영상편집 송경택.

[사진] 박동원 ⓒ 한희재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