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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파 겪은 LG, 내부 경쟁으로 재도약한다

작성일: 2016.01.07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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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경쟁은 쌍방 발전을 촉진하기도 한다. 많은 지도자들이 '경쟁 의식'을 강조하는 이유다. 2016년 쌍둥이 군단은 내부 경쟁으로 성적 향상을 노린다.

지난해 LG 트윈스는 모진 풍파를 맞았다. 2014년 기적적으로 정규 시즌 4위의 성과를 이뤘으나 지난해에는 64승 78패 2무를 거두며 9위에 그쳤다. 오른손 투수 정찬헌(27)과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37)의 음주운전 사건도 겹쳤다.

6일 시무식에서 양상문 감독은 선수들에게 "치욕적인 2015년이 지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2016년이 왔다. 야구만 하자, 야구만 생각하자, 야구만 잘하자"고 당부하며 재도약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올 시즌 LG는 많이 달라졌다. 새 얼굴이 여럿 선수단에 합류했다. 프리에이전트 정상호가 포수진에 가세했으며 이천웅, 강승호, 임찬규 등 유망주들이 제대하고 돌아왔다. 이진영, 윤정우 등이 2차 드래프트로 팀을 떠났으나 지난해보다 선수단이 풍족해졌다.

양상문 감독은 야수진 구상을 묻는 말에 "주전은 유격수 오지환, 지명타자 박용택, 3루수 히메네스 밖에 없다. 물론 (다른 포지션에서는) 성훈이, 주인이가 우위에 있기는 하다"고 대답하면서 "아래에서 올라오는 선수들의 역량이 많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1번 타자에 대한 질문에 "지금까지는 임훈"이라고 답하면서도 "(문)선재라든지 그런 친구들이 마무리 캠프 때처럼 잘한다면 달라질 수도 있다"며 경쟁을 기대하는 눈치를 보였다.

외야 경쟁이 특히 치열하다. 이진영이 빠졌지만 후보가 많다. 이병규(7번), 임훈, 이병규(9번), 문선재, 안익훈, 이천웅, 김용의, 채은성에 타자로 전향한 이형종까지 있다. 양상문 감독이 빠른 야구를 선언한 터라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내야 역시 젊은 선수들이 베테랑들과 주전 경쟁을 한다. 정주현이 손주인과 2루를 놓고 경쟁하며 양성환과 서상우 등은 정성훈이 버티는 1루를 노린다.

FA 정상호(4년 최고 32억 원)가 합류한 포수진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주전 마스크를 꿰찬 유강남은 물론 최경철이 버티고 있다. 정상호는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투수 쪽에서는 제대 후 돌아온 임찬규가 큰 기대를 받는다. 양상문 감독은 "수술 받고 회복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선수 본인은 "1군에서 시즌을 완주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마운드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은 마무리다. 봉중근이 선발로 보직을 바꾸면서 공석이 됐다. 양상문 감독은 마무리 후보로 정찬헌과 임정우(26)를 점찍었다.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LG 선수단은 오는 17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한 달 동안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사진] 문선재(위), 정상호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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