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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자신' 오승환 "우리 팀 포수가 몰리나"

작성일: 2016.01.13 18: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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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한국인 선수들은 물론 한국에 오는 외국인 선수들은 성공 조건을 묻는 말에 '적응'이라고 입을 모은다.

마운드에 있는 상대 투수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공을 던지는지 또는 타석에 타자가 어떤 코스에 어떤 공을 좋아하는지는 국가, 리그를 막론하고 알아야 하는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신입생 오승환은 적응의 벽을 일찍 허물 수 있을 전망이다. 파트너가 8년 연속 내셔널리그 포수 골드글러브에 빛나는 야디어 몰리나(32)이기 때문이다.

1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오승환은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불법 도박 사죄와 함께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오승환은 새로운 환경에서 추가 구질, 또는 투구 패턴 변화 가능성을 묻는 말에 "아직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 몰리나와 상의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승환이 말한 바와 같이 몰리나는 현역 최고 포수로 꼽힌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주전 포수 몰리나를 두고 "야구 감독이라면 누구든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팀에 데려와야 하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몰리나는 홈 플레이트 뒤에서 쉬지 않고 머리를 굴리며 상대 타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볼 배합을 펼친다. 또한 12년 통산 도루 저지율은 45%로 현역 포수 가운데 유일하게 40%를 넘는다. 수준급 타격 능력(통산 100홈런 타율 0.283)은 덤이다.

세인트루이스 마운드에서 몰리나는 신앙과 같다. 몰리나는 투수들에게 "내가 하라는 대로, 미트만 보고 던져라. 패대기치라면 쳐라"고 주문해왔다.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33)는 몰리나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227경기 1302⅔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을 정도로 호흡이 좋다. '몰리나의 리드에 고개를 저었다가 홈런을 맞은 뒤에는 모든 지시에 군말 없이 따른다'는 일화도 있다.

2013년 23살 어린 나이에 포스트시즌부터 마무리를 맡은 트래버 로젠탈(23)은 큰 무대에 다소 위축됐다. 하지만 그때마다 몰리나가 마운드에 올라 로젠탈을 다독였다. 안정을 찾은 로젠탈은 월드시리즈 경험까지 쌓았고 현재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수호신으로 성장했다.

KBO리그에서 오승환이 9년 동안 쌓은 277세이브 뒤에는 진갑용이 있었다. 오승환이 데뷔한 첫해부터 홈플레이트 뒤를 지키며 오승환과 함께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은 지난해 8월 12일 주니치 드래곤스와 경기에서 한일 통산 350세이브를 달성하고 "진갑용에게 가장 먼저 전화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보여준 활약에 대해서도 "편하게 리드해 준 (진)갑용이 형 덕분"이라며 누누이 공을 돌린 바 있다.

오승환을 일본에서 다소 아쉬웠던 포수 복을 다시 한 번 누리게 됐다. 그만큼 성공 가능성은 더 커졌다.

[사진] 야디어 몰리나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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