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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에 새 인대 장착, 금강불괴는 '통산 300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

작성일: 2021.05.10 21: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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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개막전 복귀가 예상되는 저스틴 벌랜더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스틴 벌랜더(38·휴스턴)는 훗날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시되는 선수다. 2005년 디트로이트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뒤 통산 226승을 거뒀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경력이 있는, 현역 두 명(벌랜더·클레이튼 커쇼)의 투수 중 하나다.

벌랜더가 226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구위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었다. 벌랜더는 프로 데뷔 이후 2988이닝을 소화했고, 데뷔 시즌인 2005년과 2015년(133⅓이닝)을 제외하면 매년 180이닝 이상을 던졌다. 만 36세였던 2019년에도 223이닝을 소화하며 철완을 과시했다. 잔부상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어깨나 팔꿈치에 큰 이상이 있었던 기억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래서 혹자들은 그를 ‘금강불괴’라고 불렀다.

그런 벌랜더는 2020년 시즌 중,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MLB에서 2988이닝을 지탱했던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손상된 것이다. 더 이상 투구를 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수술대에 올랐고,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사실 팔꿈치 수술은 어깨에 비해 의학에서 정복된 분야로 뽑힌다. 그런데 수술을 받은 해가 만 37세였다. 다른 선수라면 그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였다. 불안감은 어쩔 수 없었다.

다행히 재활 과정은 순조로운 편이다. 벌랜더는 수술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과 처음으로 인터뷰한 자리에서 “수술 후 경과와 재활 과정은 순조롭다”고 했다. 벌랜더는 지난해 9월 수술을 받았고, 이제는 서서히 공을 잡고 팔꿈치에 적당한 자극을 줄 때가 됐다. 벌랜더는 현재까지 상황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현역 연장에도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보통 토미존 서저리의 재활 기간은 최소 1년에서 길게는 1년 6개월로 본다. 실전 감각과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단계도 생각해야 한다. 벌랜더는 경기당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지는 선발 투수라 그 과정이 더 길다. 그렇다면 벌랜더의 2021년 등판은 가능할까. 일단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 그래도 벌랜더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벌랜더는 “던지고 싶은 건 물론이다”고 말하면서도 “실전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행해야 할 사안들이 많다. 만약 그 이야기를 할 때가 돼도, 수술 집도의나 의료진과 논의해야 한다.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아 가며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렇다면 2022년 개막전 복귀를 목표로 타임테이블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그 시점 벌랜더는 만 39세가 된다. 역사적인 300승까지는 74승이 남아있는 상황. 일반적이라면 “300승은 어렵다”고 보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벌랜더는 새로운 인대를 수혈했고, 수술과 재활이 잘 됐다는 전제 하에 새 인대는 꽤 오랜 시간을 버티는 게 일반적인 전례다. 지쳤을 법한 어깨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신체의 다른 부위만 버텨준다면 만 40세가 넘어서도 현역을 이어 가는 건 불가능하지 않다. 벌랜더의 지금 재활 단계가 중요한 이유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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