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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롯데 감독 지략 시험대… 불펜 에이스 이탈, 어떻게 극복할까

작성일: 2021.05.11 05: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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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시작부터 고비를 맞이한 맷 윌리엄스 KIA 감독(왼쪽)과 허문회 롯데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와 롯데는 10일 각각 눈에 띌 만한 이름 하나씩을 2군에 내려 보냈다. KIA는 박준표, 롯데는 최준용이 각각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유는 조금 달랐다. 박준표는 부진이다. 올해 13경기에서 1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8.10에 그쳤다. 당혹스러운 숫자다. 박준표는 2019년 4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9, 지난해 50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하며 KIA 필승조 일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중책이 예상됐으나 구위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피안타율이 무려 0.366에 이르렀다. 

최준용은 부상이다. 어깨 견갑하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 8주 정도, 상황에 따라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올림픽 브레이크 이전 복귀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최준용은 올해 14경기에서 17⅓이닝을 던지며 2승1패6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인 불펜의 핵심 중 핵심이었다. 그러나 롯데는 마운드의 현재이자 미래 중 하나인 최준용을 당분간 쓰지 못한다.

가뜩이나 하위권에 처져 있는 두 팀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기분이 썩 좋지 않음은 부인할 수 없다. KIA는 13승17패로 공동 8위, 롯데는 12승18패로 최하위다. 지난해 이맘때 성적과 비교해도 떨어진다. 지난해 KIA와 롯데의 첫 30경기 성적은 15승15패로 딱 5할이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 허문회 롯데 감독의 불펜 운영 지략도 이제 시험대에 올랐다. KIA는 마무리로 내정했던 전상현의 부상에 이어 박준표의 이탈까지 겹쳤다. 가장 큰 두 개의 퍼즐을 빼놓고 불펜을 운영해야 한다. 가뜩이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빡빡한 경기가 강요되는 가운데 이 구멍을 어떻게 메우느냐는 윌리엄스 감독의 결단에 따라 그 결과가 상당 부분 달라질 수 있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마무리 김원중이 건재하지만 구승민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준용까지 빠졌다. 필승조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해왔던 투수 기용 방식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새 얼굴이 얼마나 등장하느냐, 허 감독이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롯데의 전반기 성적이 갈릴 가능성도 있다. 아무리 좋은 마무리가 있어도 그 전에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 가치가 퇴색된다.

결과적으로 선발이 더 던져줘야 하는 부분도 있다. 올해 두 팀의 공통점은 선발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불펜이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KIA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5.25로 리그 7위, 롯데는 5.71로 리그 최하위다. 특히 롯데는 선발투수들의 평균 소화 이닝이 5이닝도 채 안 된다. 두 팀이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기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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