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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원래 이런 투수들이야… 김태훈-이태양, 다시 뜬 SSG 불펜 날개

작성일: 2021.05.11 09: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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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불펜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좌우 날개. 김태훈(왼쪽)과 이태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 반열에 오른 시절도 있었다. 누구나 “잘 던지는 투수”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추락도 겪어 봤다. 몇 년 사이, 단맛과 쓴맛을 모두 봤다.

SSG 불펜의 핵심인 김태훈(31)과 이태양(31)이 그랬다. 각광 받는 선발투수였던 이태양은 본격적으로 불펜에 자리를 잡은 2018년 63경기에서 4승2패12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다목적 카드로 쓸 수 있는 우완 불펜 투수 중 하나였다. 김태훈이 날아오른 시점도 비슷했다. 2018년 61경기에 나갔고, 2019년에는 71경기에서 27개의 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모두 부진했다. 선발 전향이 실패한 김태훈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7.40을 기록하며 힘없이 주저앉았다. 이도 저도 아닌, 아무 것도 얻은 게 없는 1년을 보냈다. 가치가 낮아진 이태양 또한 시즌 중반 노수광과 트레이드돼 팀을 떠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두 선수의 구위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조금 나아질 듯하면 그 다음 경기에 부진하는 등 일관성이 없었다.

하지만 절치부심해 준비한 올해는 예전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시즌 초반만 놓고 보면 오히려 전성기라고 불렸던 그때 그 당시보다 더 낫다. 이태양은 16경기에서 3승4홀드 평균자책점 1.50, 김태훈은 15경기에서 2승1패1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고 있다. SSG가 전체적으로 힘겨운 마운드 운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두 선수가 지키는 뒷문 하나는 단단하다.

김태훈과 이태양 모두 구속이 조금씩 올라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태훈의 포심 평균 구속은 지난해 140.6㎞에서 올해 142.3㎞로 올라왔다. 이태양 또한 2018년 당시(143㎞)에 근접한 수준인 142.7㎞까지 향상됐다. 김태훈의 슬라이더와 이태양의 포크볼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정상급 구종 가치를 자랑한다. 패스트볼 구속과 연관이 있는 변화구이기도 한데, 구속이 올라오면서 상대 타자들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더블헤더에서도 두 선수의 대활약이 빛났다. 1경기에서 나란히 1이닝 무실점 홀드를 기록한 두 선수는 2경기에서도 팀이 리드를 잡자 다시 스파이크를 신었다. 이태양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김태훈도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티고 바턴을 마무리 서진용에게 넘겼다. 두 선수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이 빡빡한 경기가 SSG의 승리로 흘러갈 수 있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

현재 SSG는 마무리 김상수가 불의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하재훈은 제구 불안으로 2군에 가 현재 조정 중에 있다. 서진용과 더불어 세 선수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이태양과 김태훈도 지금의 상승세가 단순한 ‘초반 러시’가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 다행히 어깨는 가볍고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 지난해가 아닌, 올해가 원래 자신들의 모습임을 증명해갈 수 있다면 SSG의 전선도 조금은 순탄해진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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