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오치치, 하루 만에 '낙동강 오리알'…바넷, UFC 196 대타 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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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대회가 2주도 남지 않았지만 스티페 미오치치(33, 미국)는 기뻤다. 예전부터 바라고 바라던 UFC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 자리였다. 25일(한국 시간)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전화가 왔을 때 길게 고민하지 않았다. 그는 코치의 동의만 얻고, 곧바로 부상으로 빠진 케인 벨라스케즈의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결정했다.
"느낌이 좋다. 타이틀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 흥분된다. 챔피언벨트를 내 고향 클리블랜드로 갖고 오겠다. 내가 기회를 가질 만했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 주겠다. 파브리시우 베우둠(38, 브라질)은 강하다. 그는 챔피언이고, 세계 최고의 상대들을 꺾었다. 그라운드 기술이 좋다. 경기할 때마다 점점 강해진다. 하지만 그는 아직 나 같은 선수와 만난 적이 없다."
다음 달 7일(한국 시간) UFC 196 헤비급 타이틀전에 나서게 된 미오치치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날벼락이 떨어졌다. 26일 베우둠도 "부상을 안고 있었다"며 "UFC 196 출전이 힘들다"고 폭탄 선언했다. "발 부상이 있었고 지난주 등을 다쳤다. 벨라스케즈가 상대였다면 경기를 뛰어 보려고 했다. 팀과 상의한 끝에 100% 몸 상태가 아니면 싸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오치치는 단 하루 만에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
이 어이없는 상황에 미오치치의 매니저 그렉 칼리카스는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베우둠이 빠져 우리는 정말 실망했다. 벨라스케즈와는 싸울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라면, 왜 미오치치와 싸울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니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미오치치에게 주어진 준비 기간은 고작 12일"이라며 의아해 했다.
칼리카스는 베우둠이 미오치치를 피하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그것이 기우에 그치길 바란다고 했다. "챔피언은 상대를 고르면 안 된다. 진정한 챔피언은 모든 상대와 싸운다. 준비 기간이 짧은 미오치치를 피할 정도면, 준비 기간이 충분히 긴 미오치치는 상대하려고 하겠는가? 설마 베우둠이 그럴 리 없다. 나쁜 상상이길 바란다. 우리는 베우둠이 빨리 치료를 마치고 조만간 미오치치와 경기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벨라스케즈에 이어 베우둠이 물러나고 대체 출전자인 미오치치만 덩그러니 남은 상황이다. UFC는 대회를 살리기 위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고민하고 있다. 아직 대체 카드에 대한 발표는 없다.
여기서 벤 헨더슨이나 도널드 세로니처럼 깜짝 등장한 파이터가 조시 바넷(38, 미국)이다. "내가 들어가겠소"라고 외치며 손을 번쩍 들었다. 오는 31일 'UFC 온 폭스 18'에서 펼칠 예정인 벤 로스웰 전보다 미오치치와 갖는 잠정 타이틀전에 더 관심을 보였다.
베우둠의 출전 포기 소식을 듣은 바넷은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날 긴급하게 호출한다면, 요청을 수락하겠다. 헤비급 타이틀전 메인이벤트에 나설 파이터를 원한다면, 내가 바로 여기 있다. 난 대회를 살리고 싶다. UFC가 원하는 걸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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