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권리.' 조제 알도(31, 브라질)가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와 재대결을 또다시 요구하며 꺼낸 단어다.

25일(이하 한국 시간) 알도는 브라질 스포츠 언론 '글로보 에스포르테'와 인터뷰에서 UFC를 향해 맥그리거와 재대결을 요구했다.

"맥그리거가 아니면 다음 경기는 하지 않겠다"고 입을 연 알도는 "타이틀을 잃은 챔피언들은 즉시 재대결할 수 있었다. 그것만 받아들였다. 우리는 우리 권리를 위해 싸운다"며 강경하게 주장했다.

지난 10년 동안 지지 않으면서 페더급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알도는 지난해 12월 UFC 194 메인이벤트로 열린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13초 만에 맥그리거의 왼손 훅에 실신 KO패했다.

알도에게 이 패배는 단순한 1패가 아니었다. 경기가 끝나고 안정을 위해 고국을 찾은 알도는 최근 언론에 "UFC는 맥그리거에게만 관대하다", "맥그리거 세상이다" 등 UFC와 맥그리거를 비난하는 말을 쏟고 있다.

지난 23일 "맥그리거에게 져서 생활이 박살 났다"고 밝힌 알도는 이후 "그때는 운이 나빴다. 제대로 노리고 공격했는데 손이 미끄러졌다. 다시 상대하면 그놈 머리를 날려 버릴 수 있다"며 단단히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알도의 간절한 바람과 달리 가까운 날에 재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전인미답 두 체급 동시 석권을 바라본 맥그리거는 한 체급 올려 오는 3월 6일 UFC 197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 브라질)와 경기한다.

맥그리거는 라이트급 경기가 끝나면 다시 체중을 감량해 페더급으로 내려와 프랭키 에드가(34, 미국)를 상대로 1차 방어전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앞서 맥그리거는 계획된 두 경기를 언급하면서 "올해 안에 웰터급 챔피언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말한 대로라면 맥그리거는 알도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

한편 알도는 인터뷰 끝에 "안요스가 맥그리거를 때려눕힌다"며 작은 바람 섞인 전망을 했다.

[사진] 조제 알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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