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우둠 "내가 도스 안요스였다면, 맥그리거 따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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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지난 21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UFC 197 기자회견.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 브라질)는 자신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때 도전자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가 말을 자르고 들어와도 꾹꾹 참았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파이팅 포즈를 취하는 포토 타임에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으로 맥그리거를 쏘아볼 뿐이었다.
'너와 쓰잘머리 없는 말싸움은 하지 않겠다. 두고 보자. 옥타곤 위에서 결판 내자'라고 말하는 듯했다.
하지만 미국 로스앤젤레스 헌팅턴 비치에 있는 종합격투기 팀 '킹스 MMA'에서 도스 안요스와 함께 훈련하는 UFC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우둠(38, 브라질)은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베우둠은 다음 날인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사람들이 도스 안요스에게 질문했을 때, 맥그리거가 끼어들었다. 좋아 보이지 않았다. 내 상대가 그런 식으로 나왔다면, 쥐어짜 버렸을 것이다. 100퍼센트다. 아니면 '조용히 해'라며 따귀를 때렸을 것이다. 난 도스 안요스와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도스 안요스는 정말 똑똑한 남자다. 스스로를 통제했다.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며 "말만 많이 해 놓고 케이지 위에선 보여 주지 못 하는 것만큼 초라한 건 없다. 차엘 소넨을 봐라. 소넨은 경기 전 많이 떠들었지만 케이지에선 아무것도 보여 준 게 없다. 맥그리거도 말이 많다. (소넨과 다르게) 결과가 좋았다. 하지만 이번은 한 체급 높은 경기다. 도스 안요스의 손맛은 다르다는 걸 느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우둠은 도스 안요스의 대변인이 됐다. 맥그리거의 공격에 대해 가족들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고향을 떠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13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도스 안요스를 '브라질의 배신자'라고 표현했다. 도스 안요스가 2012년 브라질을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로 이주한 사실을 비꼬았다.
도스 안요스가 "난 아이들을 키우고 있고, 더 나은 레슬링 스파링 파트너와 훈련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왔다"고 해도 소용없었다. 맥그리거는 21일 기자회견에서도 이를 물고 늘어졌다.
약 20년 동안 여러 나라에서 거주하며 주지떼로와 프로 파이터로 성장해 온 베우둠은 "난 세계 여러 곳을 돌았다. 크로아티아에서 2년, 일본에서 1년 있었다. 브라질, 스페인 등 여러 다른 나라에서 살았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다른 나라에 정착하는 건 나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훈련을 받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브라질에 있었다면 다른 훈련을 받겠지만, 이곳에 와서 좋은 훈련을 받고 좋은 삶을 산다"고 주장했다.
"킹스 MMA가 7년 전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시작할 때, 나와 두 명의 선수가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지금은 400명의 수련생과 50명의 프로 선수가 있다. UFC 벨트도 두 개가 있다"고 강조했다.
베우둠은 다음 달 7일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96 메인이벤트에서 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을 갖는다. "이것은 전쟁"이라며 이를 갈고 있는 케인 벨라스케즈와 다시 만난다.
하지만 베우둠은 도스 안요스의 상대 맥그리거의 트래시 토크를 상대할 준비도 하고 있다. 그는 "도스 안요스는 내 형제와 같다. 매일 그와 훈련한다. 내 친구와 싸우는 건, 나와 싸우는 거다. 그것이 가족 아닌가. 트래시 토크를 하면, 그것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사진] 하파엘 도스 안요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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