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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영상통화만 4번… 외로운 추신수, 그래서 더 야구에 매달린다

작성일: 2021.05.21 13: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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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추신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추신수(39·SSG)는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미국 땅을 밟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성공하기 위한 의욕, 그리고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쳤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미국 생활 초반의 일상생활은 외로웠다고 회상하는 추신수다. 낯선 언어, 낯선 문화 속에서 모든 걸 홀로 헤쳐 나가야 했다. 

그런 추신수가 MLB 올스타에 1억3000만 달러 계약까지 맺을 정도로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지금의 아내와 결혼했고, 아이들을 얻으면서 생활의 안정감을 찾아갔다. 그래서 추신수에게 가족은 삶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다. SSG와 계약을 마지막까지 망설였던 것 또한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것 때문이었다.

추신수는 지금 20년 전 외로움을 똑같이 겪고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모두가 한국어로 말하고, 원하고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모두 먹을 수 있다는 건 그때와 다르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족이 없다. 가족은 여러 이유로 미국에 거주하고, 추신수만 혼자 한국에 왔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끝이 없다. 추신수는 “영상 통화를 하루에 3~4번 정도 한다”고 말했다. 시차 문제로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다.

추신수는 “18~19년 정도 (미국에) 있으면서 옆에 누군가 있었는데 그게 없다는 게 큰 변화고 힘들다.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그게 가장 힘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도 크다. 아내가 한국에 오고 싶어도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추신수는 “아이들이 미국에 있는데, 아이들까지 다 들어올 수는 없고, 2주 격리까지 할 정도로 그만큼 오래 있을 수는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래서 추신수가 향하는 곳은 또 야구다. 집에 있을 때는 허전한 공기에 울컥이는 감정이 몰려오지만, 야구장에 있을 때는 그래도 이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성적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근 많이 나아진 부분이 보인다. 눈은 여전히 살아 있는 가운데 타구들이 조금씩 방망이에 맞아 나가고 있다. 추신수는 최근 3경기에서 타율 0.455, 1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27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스트라이크를 쳐야 한다. 한 달 반 정도 안 좋았던 거 인플레이시킬 수 있는 공에 대해 반응이 늦고 파울을 많이 쳤다.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투수가 잘 던지는 공을 상대해야 한다”면서 “최근 3경기 정도는 파울이 별로 없었고 인플레이가 되는 공이 된다는 게 좋다”고 했다. 추신수의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는 중앙과 좌중간 방향으로 타구가 형성된다. 근래 경기에 이런 모습이 나왔다. 추신수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인 것 같다”고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자신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추신수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과정이 필요한데, 처음에는 좀 잊고 결과에 중점을 두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처음 왔을 때로 돌아와서 생각하면서 그런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앞으로를 기약했다. 부담감, 외로움과 싸우고 있는 추신수지만 조금씩 답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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