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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국 분석 ④] 아시아 3강, '리우발 돌풍' 일으킬까

작성일: 2016.01.30 10:00 이남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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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아시아에 주어진 3장의 출전권 주인이 가려졌다. 이라크가 30일 새벽(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구장에서 열린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선수권대회 3위 결정전에서 카타르를 2-1로 꺾었다. 결승에 올라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한국과 일본은 이날 밤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경기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이라크의 본선 진출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참가하는 15개 나라가 확정됐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남미의 콜롬비아와 북중미의 미국이 다툰다. 콜롬비아와 미국의 플레이오프는 오는 3월 25일과 29일 열린다.

2000년대 올림픽 휩쓴 아시아 축구 '성장세'

한국은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아시아에서 가장 눈부신 업적을 이뤘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첫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숱한 역사를 썼다. 본선 첫 승리, 녹다운 스테이지 첫 진출은 물론 아시아 나라로는 처음으로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일 월드컵은 한국이 아시아 축구 최강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한국은 2000년대 이후 올림픽 축구 종목에서도 진일보한 성적을 남겼다. 한국은 1948년 런던 대회에서 올림픽 축구 종목과 인연을 맺었다. 1964년 도쿄 대회 조별 리그 3패의 수난을 겪은 한국은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첫 8강 진출의 성과를 올렸다. 그리고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3위 결정전에서 라이벌 일본을 만나 2-0 완승으로 대망의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8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으면서 '세계 최초'의 기록을 썼다.

일본은 올림픽 축구에서 아시아 나라 가운데 두각을 나타냈다. 1968년 멕시코 대회 3위 결정전에서 홈팀 멕시코를 2-0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땄다. 일곱 골을 넣은 가마모토 구니시게는 일본에 동메달을 안긴 일등 공신 구실을 했다.

일본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28년 만에 축구 종목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는 8강 진출로 메달 획득을 꿈꿨다. 하지만 8강전에서 미국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주력 선수 나카타 히데토시의 실축으로 4-5로 졌다. 일본은 2012년 런던 대회 조별 리그에서 스페인을 1-0으로 꺾으며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숙적 한국에 완패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라크는 1980년 모스크바 대회에서 8강에 올랐고,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4강에 진출했다. 아테네 대회에서는 조별 리그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뛴 포르투갈을 4-2로 꺾었다. 이라크는 3위 결정전에서는 이탈리아에 0-1로 졌지만, 올림픽 축구 역사에서 한국, 일본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렸다. 

바뀐 예선 방식, '동아시아 클래스' 확인했다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은 2012년 런던 대회까지 1, 2차 예선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었고, 3차 예선은 조별 리그로 진행됐다.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는 아시아 예선이 2013년에 창설된 U-23 AFC 선수권대회를 겸해 열렸다. 카타르가 개최국이었던 만큼 거센 서아시아 바람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달랐다. 동아시아의 강호 한국과 일본은 결승까지 무패로 순항했다. 반면 서아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고 이란, 요르단, 아랍에미리트연합이 8강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동아시아와 서아시아가 '정면 충돌'한 4강에서는 카타르와 이라크가 눈물을 흘렸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과 황희찬, 문창진, 권창훈 같은 유망주들의 기량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비 조직력은 개선해야 하지만, 공격력과 역습은 출전국 가운데 최고를 자랑한다. 와일드카드는 손흥민(토트넘), 석현준(FC 포르투), 윤영선(성남FC)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은 결승에 오르기 전까지 탄탄한 수비와 조직력을 자랑했다. 아홉 명의 선수가 두루 골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 루트가 다양하다. 하지만 강한 몸싸움에 고전하는 팀 색깔은 국가 대표팀과 유사한 약점이다.

한편 일본이 와일드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지는 미지수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와일드 카드를 활용하지 않았던 일본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요시다 마야(사우샘프턴), 도쿠나가 유헤이(FC도쿄)로 수비를 보강했다. 일단 공격수 우사미 다카시(감바 오사카)가 리우 대회 출전 의지를 보였다.

이라크는 끈질긴 근성으로 개최국 카타르에 역전승을 거두고 올림픽 출전권을 쥐었다. 대회 6경기 동안 세 번의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 리그 3차전에서는 한국에 종료 직전 동점 골을 기록하면서 1-1로 비겼고, 8강전에서 만난 아랍에미레이트연합에는 연장 혈투 끝에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라크는 소속팀 일정으로 예선에서 뛰지 못한 알리 아드난(우디네세), 두르감 이스마일(리제스포르)이 본선에서는 합류할 예정이다. 와일드카드로는 A매치 145경기를 치른 '백전노장' 유니스 마흐무드(알-자라)과 야세르 카심(스윈던 타운)이 뽑힐 가능성이 있다.

[그래픽]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출전국 현황 ⓒ 그래픽 스포티비뉴스 김종래

[사진] 한국 올림픽 대표팀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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