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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면 해야지 했는데…" 이용찬, 왜 7회 아닌 8회에 인사했을까

작성일: 2021.07.06 22:4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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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이용찬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올라가면 인사해야지 생각했는데, 위기라 정신이 없어서 타이밍을 못 잡았다."

NC 다이노스 이용찬(32)이 친정팀 상대로 처음 등판해 인사할 타이밍을 놓친 사연을 들려줬다. 이용찬은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7-2로 앞선 7회말 2사 1, 3루 위기에 등판해 1⅓이닝 28구 2피안타 1탈삼진 완벽투를 펼쳤다. NC는 7-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용찬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원소속팀 두산과 긴 협상을 이어 갔으나 진전은 없었고, 지난 5월 NC가 3+1년 총액 27억원 계약서를 내밀어 사인을 받았다. 

최근 FA 계약으로 소속팀을 바꾼 선수들은 친정팀과 처음 만날 때 홈팀 팬들, 그리고 옛 동료들과 코치진이 있는 더그아웃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용찬도 이 그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등판 기회가 오니 당장 경기 상황에 더 집중하게 됐다. 일단 첫 타자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위기를 막았고, 8회말 등판하자마자 앞서 하지 못했던 인사를 했다.

이용찬은 "인사를 해야지 생각했는데 위기고 정신이 없어서 타이밍을 못 잡았다. 8회에는 올라가면 인사해야지 생각했다. 마운드에 올라가자마자 인사를 하지 못해서 두산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다. 

첫 친정 방문이라 경기 전부터 인사할 일이 많았다. 이용찬은 "(경기 전) 훈련 끝나고 가서 선수들 보고, 코치님들께도 인사했다. 감독님께도 인사했더니 '아픈 곳은 없냐. 살이 빠졌다. 살살 던져라'라고 하셨다"고 답하며 웃었다. 

그라운드 위에서도 대화는 이어졌다. 이용찬이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 3루주자였던 박건우가 말을 걸었다. 이용찬은 "(박)건우가 왜 이렇게 세게 던지냐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이용찬은 이날 NC 이적 후 최고 구속인 150km를 기록했다. 

가장 까다로웠던 타자는 8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었다. 허경민은 7구까지 가는 싸움 끝에 좌전 안타를 쳤다. 이용찬은 "계속 커트하니까 까다로웠다. 경기 전에 3구 안에 안 치면 맞힌다고 이야기했다"며 "확실히 (두산) 선수들이 잘 친다고 느꼈다. 그래도 계속 해왔던 선수들은 다르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래도 결과는 이용찬의 완승이었다. 8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박세혁과 박건우를 범타로 돌려세운 뒤 9회말 원종현에게 공을 넘기며 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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