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좌충우돌, 때로는 답답해도… 너희들이 키움의 미래다

작성일: 2021.07.07 09:3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키움 내야의 새 얼굴로 주목받는 김휘집 ⓒ키움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키움 신인 내야수 김휘집(19)은 지난 5일 수원 kt전에서 자신의 개인 프로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자, KBO리그 역대 19번째 ‘데뷔 홈런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 팬들도 이 홈런에 반색하며 축하했다.

그러나 그 만루홈런 뒤에는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김휘집은 시즌 17경기에서 타율이 0.184에 머물고 있다. 전체적으로 좋다고 말할 수 있는 타격 성적은 아니다. 수비에서도 아직은 부족한 점이 있다. 17경기에서 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김휘집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망주들의 성장 과정을 다시 한 번 상징한다. 대견한 플레이에 환호하다가도, 때로는 시행착오에 한숨을 내쉰다. 그 교차되는 감정 속에서 선수는 조금씩 성장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선수의 당찬 활약을 대견해 하면서도 “아직 어리다”는 말로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한다. 홍 감독은 “고척에서 KIA전(6월 25일) 당시 3안타를 쳤고, 또 중요한 상황에서 좋은 역할도 했다.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그런 (성공한) 경험들이 많아야 한다”면서도 “어제처럼 기분 좋은 경험, 또 안 좋은 경험도 해보면서 성장할 것이라 본다”고 했다. 

아직 마냥 좋은 경험만 할 수는 없는 시기. 좌절도 겪으면서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이 명제는 김휘집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젊은 팀인 키움 전반적인 선수단 구성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실제 6일 인천 SSG전 전체 등록 선수 중 1군 경기 수가 100경기가 안 되는 야수가 4명이 있었고, 50경기 출전 미만 투수는 3명이었다.

키움은 신예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에 전향적인 팀이고, 그 과정에서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KBO리그의 트렌드와 물줄기를 조금은 바꿔 놓은 팀이기도 하다. 그러나 매번 좋은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린 선수들의 미숙한 플레이에 따른 패배를 인내하고, 때로는 선수를 냉정하게 포기하는 아픔도 겪어야 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어린 선수들의 플레이가 활력소가 된 경기도 있지만, 오히려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냉탕과 온탕을 오고 가며 서서히 알을 깨고 나오는 선수들도 보인다. 홍 감독도 “지금 어린 선수들, 신인급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고 있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팀원으로서, 팀 미래로서 가는 데 좋은 작용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인내를 예고했다. 지금껏 그랬듯 키움이 현재의 성적과 미래의 초석을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