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사직]비로 시작해 비로 끝났다…LG-롯데의 만남은 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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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시작해 비로 끝난 3연전이었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구장 맞대결은 장맛비의 영향으로 모두 우천취소됐다.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서도 흔치 않은 3연전 일괄 취소(가장 최근 사례는 2016년 7월 1~3일 사직 kt-롯데전)였다.
첫날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먼저 6일. LG와 롯데는 지친 몸을 이끌고 부산으로 내려왔다. 직전 3일 경기 우천취소의 여파로 월요일인 5일 경기가 편성되면서 LG는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롯데는 인천 SSG 랜더스전을 마친 뒤 부산행 버스로 몸을 실었다.
새벽을 뚫고 부산으로 온 LG와 롯데는 이때부터 시작된 장맛비의 도움을 받았다. 이날 오전부터 거센 빗줄기가 내린 가운데 오후 4시경 일찌감치 우천취소가 결정됐다. LG 선수들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고, 롯데 선수단은 사직구장으로 출근해 몸만 푼 뒤 퇴근했다.
그런데 부산 지역의 장맛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튿날인 7일 역시 오후 4시경 우천취소가 선언됐다. 전날처럼 LG는 다시 숙소에서 하루를 보냈고, 롯데는 간단한 훈련만 소화한 뒤 집으로 향했다.
셋째 날 풍경은 조금 달랐다. 오전에는 비가 그쳤고, 오후 들어서도 약간의 빗방울만 뿌렸다. 사직구장 관계자들은 연신 그라운드를 정비했고, 그라운드로 고인 물을 빼냈다. 또, LG와 롯데 선수들도 모처럼 그라운드로 나와 모두 몸을 달궜다.
그러나 플레이볼을 앞둔 오후 6시경 갑자기 내린 비로 경기 준비가 늦어졌다. 대형 방수포도 다시 설치됐다. 그러면서 오후 7시로 플레이볼이 연기됐다.
이후 빗줄기는 잠시 잦아들었다. 그런데 대형 방수포를 물린 오후 6시50분경 다시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했다. 이미 롯데 선수들이 수비 위치를 잡고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초구를 준비하던 시점이었다. 그러나 빗줄기는 그치지 않았고, 경기 개시 선언이 다시 미뤄졌다.
마지막으로 15분을 더 기다리기로 한 심판진. 이후 빗줄기는 더 세졌고, 이미 좋지 않은 그라운드 사정은 더 악화됐다. 결국 오후 7시24분 우천취소가 최종 결정됐다. 그리고 롯데는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려야 하는 팬들을 위해 신인 포수 손성빈이 우천취소 세리머니를 선물했다.
장맛비의 영향으로 경기 구경조차 하지 못한 이번 우천취소 3연전은 KBO 규정을 따라 추후편성된다. 장맛비의 영향으로 사흘 내내 맞대결을 벌이지 못한 LG와 롯데는 8월 31일 이곳에서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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