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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인천] ‘저기요, 혹시…’ 장지승은 왜 적진 SSG 불펜에 찾아갔을까

작성일: 2021.07.10 05: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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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인천 SSG전에서 1군 첫 홈런을 때린 한화 최인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한화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9-3으로 이기고 3연패를 끊었다. 어쩔 수 없는 객관적 전력 약세 속에 이기는 경기도 진땀을 흘려야 했던 한화로서는 모처럼 편안한 저녁이었다.

3-0으로 앞선 6회 터진 최인호(21)의 우월 솔로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한화였다. 3점 리드가 넉넉한 것은 아닌데다 선발 라이언 카펜터는 투구 수를 봤을 때 5회가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6회로 들어가는 길목에 터진 최인호의 홈런 덕에 한화는 조금 더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기세를 몰아 경기 중·후반 추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리했다.

그런데 한 가지 재밌는 장면이 중계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한화 우익수 장지승(23)이 수비 때 SSG 불펜을 찾아간 것이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올해 한화의 육성선수로 입단한 장지승은 아직 프로무대, 특히 1군이 낯선 선수다. 그런 그가 용기를 내 1루 외야 관중석 바로 앞에 위치한 SSG 불펜에 갔다. 조심스러운 장지승의 발걸음에 SSG 핵심 불펜 요원들인 박민호와 김택형이 무슨 사연인지 듣기 위해 나섰다.

장지승의 이야기를 들은 박민호와 김택형은 웃으며 뭔가를 설명했다. 장지승이 찾은 건 공이었다. 최인호의 타구는 우측 담장을 살짝 넘겨 SSG 불펜 쪽에 떨어졌다. 이 공을 회수하기 위해 적진(?)을 찾아간 것이다. 이 공은 최인호의 프로 데뷔 후 1군 첫 홈런공이었다. 다행히 이 사연을 아는 SSG 불펜 투수들이 공을 넘겨준 이후였고, 최인호는 자신의 기념구를 평생 간직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올해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리거나 1군 경험이 별로 없는 선수들이 대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첫 안타, 첫 홈런, 혹은 첫 승 등 기념구가 쏟아져 나오는 팀이다. 앞선 3회 결승 솔로포를 때린 백용환 또한 한화 이적 후 첫 홈런이었고, 이 공 또한 회수돼 백용환의 품에 안겼다. 어쩌면 기념구가 많아질수록 한화가 조금씩 강해진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장지승의 첫 홈런 기념구도 언젠가는 담장 밖에서 회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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