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 출연한 배우 강민아. 제공|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배우 강민아가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했다는 평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극본 고연수, 연출 김정현)을 마무리한 강민아는 20일 스포티비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청률 2.6%(이하 닐슨코리아 제공)로 시작한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12회 내내 첫 회 성적을 뛰어넘지 못하고 1~2%대에 머물렀다. 강민아는 아쉽지 않았냐고 묻는 말에 "처음에는 모든 관계자분이 '시청률이 몇 퍼센트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하신다.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현장에 집중하게 된다. 수치에 대한 생각보다는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컸다"고 답했다.

이어 "(시청률) 수치가 높게 나오더라도 제 연기가 화면에서 잘 안 나오면 기분이 안 좋다. 수치가 아쉽다고 해도 제 연기가 마음에 들면 기분이 좋다"며 "정말 감사하게도 소빈이, 준이, 수현이 다 각자 역할을 잘해준다는 댓글을 봤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보시는 분들은 몰입해서 봐주셔서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강민아는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의 현실적인 결말도 마음에 든다고 했다. 강민아는 "저희 드라마의 목적은 '다들 완벽해서 잘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를 보여주는 게 아니었다"며 "소빈이가 엄마와 화해하진 않았지만 엄마를 만나서 힘들었다고 얘기한 것만으로도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 극복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대학판 미생'을 표방했던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봄날의 벚꽃처럼 흩날리는 20대 청춘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공감을 바탕으로 한 위로를 전했다. 강민아는 시청자들에게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냐는 질문에 "여름 드라마 하면 떠오르는 게 있고 겨울 드라마 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 저희 드라마는 봄의 느낌을 느끼고 싶을 때 보는, 봄 하면 떠오르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강민아에게는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 어떤 작품으로 남을지 궁금하다. 강민아는 "첫 주연을 맡았다는 것에 의미를 많이 두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그래도 어쨌든 인생에서 첫 번째는 한 번뿐이지 않나. 그저 내가 찍었던 많은 드라마 중 하나는 아닐 것 같다. 촬영장도 힘든 것보다 즐거웠던 게 더 많았다. '20대에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재미있게 찍었던 작품'이라고 기억할 것 같다"고 밝혔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멀리서 보면 청춘일지도 모를 20대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리얼 성장 드라마다. 20일 종영했다.

▲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 출연한 배우 강민아. 제공|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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