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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성장→FA 대어 영입? 한화 타선은 이상적 절차를 밟을까

작성일: 2021.08.07 05: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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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는 타격에서 뚜렷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 후반기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일부 관계자들은 “KBO리그에서는 리빌딩이나 탱킹이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10개 팀 중 절반인 5개 팀은 어찌됐건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넣는다. 메이저리그에 비해 높은 확률로 초대권이 배포된다.

리빌딩의 개념이 자리 잡지 않은 리그에다가, 구단들의 재정적 형편도 크게 다르지 않다. 모든 구단들은 포스트시즌을 노리고 시즌을 시작한다. 실제 외국인 원투펀치를 잘 뽑고 운이 조금 따르면 5위에 도전할 만한 위치에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2021년 한화는 특이한 팀이다. KBO리그 역사상 가장 대놓고 리빌딩에 들어간 팀 중 하나인 까닭이다.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권한을 줬고, 주요 코칭스태프 보직은 외국인으로 채웠다. 시즌 전 어린 선수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베테랑들을 대거 정리하기도 했다. 어느 한 포지션에서도 뚜렷한 비교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전력에 예상대로 한계는 있었다. 전반기 79경기에서 29승50패(.367)에 머물렀다. 일부 긍정적인 요소가 있기는 했으나 분명 보기 유쾌한 시즌은 아니었다.

마운드가 비교적 선전한 것과 달리 타선은 뚜렷한 약세였다. 전반기 팀 타율(.235)은 리그 최하위였다. 9위 KIA(.250)보다도 한참 뒤에 떨어져 있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최하위. 정은원 하주석 등 몇몇 선수들이 분전하기는 했지만 개인 성적도 처참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0.260 이상으로 전반기를 마친 선수가 세 명(정은원 하주석 노시환)에 불과했고, 규정타석을 생각하지 않아도 장운호가 추가되는 정도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인내와 함께 팀 타선을 지켜보고 있다. 그는 시즌 중반 “팀의 클래스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선수들을 감싸 안았다. 그러나 탈꼴찌가 가능할 정도의 클래스 향상은 없었고, 어쩌면 후반기에도 속 터지는 레이스가 예고되어 있다. 그래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내년 이맘때도 이래서는 올해 1년의 희생이 의미가 없다.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도 타선은 1점에 그쳤다. 상대 선발 샘 가빌리오의 투심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결과였다.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들은 가빌리오의 다양한 구종에 뭔가 혼란에 빠진 듯했다. 1군 선수들이 몇몇 끼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팀 타격 흐름은 저조했다. 전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이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수준급 야수들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대거 풀린다.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는 카드들이 즐비하다. 팀 페이롤을 많이 낮춰놓은 한화도 참전을 고려할 것이 유력하다. 다만 FA 1~2명으로 팀 체질이 바뀔 것이라 생각하기는 어렵다. 

결국 6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젊은 선수들이 동반 성장해야 뎁스도 쌓이고 궁극적인 팀 로드맵도 완성된다. 어느 정도 갖춰진 뎁스에 불을 붙일 외부 영입이 기본적인 절차다. 한화 타선이 이상적인 길을 갈 수 있을지, 후반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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