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프리뷰③] 사자 굴에 볕 든다…삼성, '가을 라팍' 개장 가시권

작성일: 2021.08.09 19:00 박성윤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2016년부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단 한번도 삼성은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암흑기 탈출이 눈앞이다. 단번에 이뤄낸 순위 수직 상승이 눈에 띈다. 2020년을 8위로 마친 삼성은 올해 전반기가 끝난 현재 45승 1무 34패 승률 0.570으로 리그 3위다. 1위 kt 위즈와 2경기 차, 2위 LG 트윈스와 승차는 없다. 2010년대 초반 KBO 리그를 이끌었던 삼성 라이온즈 '왕조 부활'이라고 말하는 것은 '설레발'일 수 있다. 그러나 삼성의 부활은 확실해 보인다.

드디어 '가을 라팍' 개장하나요

지난해 8위를 차지한 삼성의 전반기 3위를 예상한 이는 많이 없다. 5강 전력 정도로 평가를 받았던 삼성은 순위표 상단에서 꾸준히 놀았다. 현재 1위에서 내려오긴 했지만, LG, kt와 함께 1위 싸움을 했고, 여전히 우승도 가시권이다. 암흑기 시절 도루 박해민 외 눈에 보이지 않던 각종 투타 지표 상위권에 삼성 선수 이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다승 원태인, 홀드 우규민, 세이브 오승환, 홈런 호세 피렐라 등 1위 선수가 많다. 

원태인의 성장과 백정현의 각성, 뷰캐넌의 안정감이 더해져 선발은 한층 더 강해졌고, 오승환, 우규민을 필두로 최지광, 심창민이 허리를 책임졌다. 피렐라의 활약은 다린 러프를 잊게 했고, 강민호가 커리어하이에 가까운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2016년부터 라이온즈파크가 개장했는데, 공교롭게 그때부터 삼성은 암흑기를 맞이했다. 암흑기를 끝낼 기회가 왔다.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포스트시즌은 더이상 꿈이 아니다.

5인 선발 야구 완성 보인다

전반기 삼성의 대표 강점은 선발야구였다. 원태인, 뷰캐넌, 백정현이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지난해 10승을 기록한 최채흥, 외국인 벤 라이블리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선발 평균자책점 4.22로 전체 4위,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36회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후반기에는 라이블리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몽고메리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데뷔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고,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때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보다 부진한 최채흥도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삼성 선발 마운드 높이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대체 선발로 뛴 김대우가 롱릴리프로 나설 수 있다. 김대우 불펜 합류로 불펜진의 이닝 투구 부담이 줄어들게 되면 삼성 마운드는 더 강해질 수 있다.

나바로·러프 잊긴 했는데…피렐라만 보인다

전반기 삼성 타선의 핵은 피렐라였다. 정확성, 장타력, 주력, 투지 등 부족한 점이 없었다.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으나, 타격이 이를 지웠다. 사실상 피렐라가 삼성 공격을 '하드 캐리'했다. 문제는 피렐라 의존도가 높았다는 점이다. 

FA 영입 선수 오재일은 타자 친화 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 왔지만, 기대만큼의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동엽은 부상 여파로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로 뛰는 강민호가 피렐라를 지원했기에 그나마 나았다. 피렐라에게만 의존해서는 상위권 순위 싸움을 잘 풀기는 어렵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삼성에는 피렐라 외에도 거포가 있다. 오재일, 김동엽이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다. 두 선수는 후반기에 강세를 보이는 공통점이 있다. 오재일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전반기 605경기에서 69홈런을 쳤는데, 후반기에는 478경기에서 90홈런을 쳤다. 타율도 통산 후반기는 3할, 전반기는 0.268다. 김동엽은 지난해 후반기에만 타율 0.355, 14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했다. 두 선수가 피렐라를 거든다면, 삼성은 상대 팀 마운드를 떨게 만드는 '무서운 타선'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앞 사람보다 뒷사람을 더 잘 보자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이 KBO 리그를 휘몰아쳤다. 5강 경쟁 팀 가운데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전력이 약화됐다. 중위권에서 역전을 노리는 두 팀의 전력 약화로 삼성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1위도 노릴 수 있는 위치지만, kt와 LG 전력도 만만치 않아 역전이 쉽지 않다. 상위권 추격보다는 우선 과제로 중위권과 거리를 벌리는 게 필요하다.

삼성이 치른 경기 수가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는 5~6경기 더 많아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일말의 가능성을 우선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4, 5위권과 차이를 벌리다 보면, 상위권에서 '그들만의 레이스'를 만들 수 있다. 역전과 우승 목표 설정은 그 다음이다. / 삼성 담당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