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9회 6득점 물꼬 튼 '슬라이딩'… 노시환, 실책에 짓눌리지 않았다

작성일: 2021.08.12 05:05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11일 KIA전에서 9회 후속타자 뜬공 때 2루로 진루한 한화 노시환(회색 유니폼)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는 11일 광주에서 마치 이긴 것 같이 기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화는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8회말까지만 해도 1-7로 크게 지고 있었지만 9회초에만 6득점을 몰아치며 극적으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9회초 한화는 차근차근 득점 루트를 밟은 공격 응집력과 최재훈의 동점 스리런포가 빛났다. 그리고 그 시작에는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온 노시환의 주루가 있었다.

9회 선두타자 노시환이 이승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나갈 때만 해도 기류는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 타자 최인호가 좌익수 뜬공을 친 뒤 노시환이 1루를 리터치해 2루로 뛰기 시작했다. 2루에 슬라이딩한 노시환은 KIA의 비디오판독 요청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1사 1루가 아닌 1사 2루. 그리고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득점 찬스를 마련하겠다는 노시환의 의지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옮겨간 듯 전광판의 점수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한화는 장운호, 이성곤의 볼넷, 장지승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냈고 이도윤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정은원의 1타점 희생플라이가 나와 4-7까지 쫓아갔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최재훈은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극적인 좌월 3점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전날(10일)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마무리 투수를 끌어내며 KIA 불펜을 소진시키는 이득도 얻었다.

노시환은 사실 마음이 위축될 만한 상황이었다. 전날 7회 땅볼 타구를 1루에 천천히 송구하다 실책을 범했고, 선두타자 출루가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팀이 1-4로 패하는 단초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11일 이례적으로 "어린이들도 하지 않는 플레이"라고 따끔하게 꾸짖었을 정도.

만약 9회 2루로 뛰다 아웃됐다면 무리한 플레이였다고 또 다시 비판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노시환은 자신을 다시 한 번 믿고 과감하게 2루로 뛰었다. 아직 3년차 어린 노시환이 지금의 비판을 성장의 자양분 삼아 위축되지 않고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