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못 하면 아빠가 욕 먹어" 고3 이정후도 아는 것, 24살 송우현은 몰랐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아버지 이종범 코치의 걱정과 달리 이정후는 신인 시절부터 남달랐다. 타격 기술은 아버지 이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기술적인 면만 뛰어난 것이 아니었다. 이정후는 아버지의 후광을 받아 주목 받는다는 비판을 이겨내기 위해 더 바람직한 사람이 되려 노력했다.
고교 시절 이정후가 '애스크'에 남긴 답변에서 그가 얼마나 일찍 어른이 됐는지 느낄 수 있다. "금수저"라는 짧고 굵은 조롱에는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흙수저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아버지 덕분에 많은 걸 얻고 산다"는 지적에는 "나도 이게 편한 게 아니다"라며 복잡한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빠 잘 만나서 인생 다이렉트…아빠 덕에 '언플'도 받고"라는 말에 남긴 댓글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다. "난 그만큼 더 부담되고 행동도 조심해야 하고 하고 싶은 것 눈치 보면서 해야 한다. 나는 야구 못 하면 아빠까지 두 배로 욕 먹는다."
때아닌 고교생 이정후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같은 팀 키움의 또다른 '야구인 2세' 송우현 때문이다. 같은 야구인 2세지만 너무 일찍 철이 든 이정후와 달리 송우현은 생각이 짧았다.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키움은 9일 오전 "송우현이 8일 오후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구단에 자진신고했다. 구단은 송우현의 자진신고 접수를 받은 직후 이 사실을 KBO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송우현은 송진우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감독의 아들이다. 2015년 드래프트 6라운드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난해 처음 1군에 데뷔했다.
데뷔 첫 안타는 올해 나왔다. 4월 3일 개막전에서 9번타자 우익수로 나와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6-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반기 타율 0.296은 키움에서 이정후(0.345) 다음 가는 기록이고, 득점권에서 0.361의 높은 타율을 기록한 덕분에 타점 부문에서도 팀 내 4위(42개)에 올라 있다.
경찰 야구단 시절을 포함해 퓨처스팀에서만 5년. 이정후보다 더 힘들게 버티다 여기까지 온 선수다. 그 성과가 1년도 못 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시점이 최악이다. 키움은 이미 한현희와 안우진이 원정 숙소에서 이탈해 타 구단 선수들이 묵는 호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KBO 징계도 징계지만, 키움에는 그보다 더 무서운 '문제아' 낙인이 찍혔다.
또 후반기 개막을 코앞에 두고 야구 대표팀의 메달 실패로 야구계 분위기가 무거운 와중에 송우현은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 송우현은 9일 구단에 "기억이 없다"고 했다. 혈중 알콜 농도는 면허 취소 수위였다고 한다. 음주운전이 아니었다고 해도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스스로 벌인 행동이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곽빈 다음 에이스, '이 선수'인 듯…한일전 대참사→'2이닝 4K 무실점' 김진욱의 헛헛한 위로
2026-09-26
-
'대충격' 日 사회인 상대 4안타 무득점…얼마나 답답했으면 1414안타 레전드 "9타자 연속 초구 스트라이크인데"
2026-09-26
-
김도영 잘하는 거 누가 몰라, 이제 좀 보여주라!…한일전 굴욕패→1번 김도영 '무안타 2삼진' 침묵
2026-09-26
-
日도 깜짝 놀랐다…"한국은 병역혜택 있어 사실상 최정예 멤버, 예상 밖의 패배였다"
2026-09-26
-
상어의 가호인가, 롯데 ‘폭풍 6연승’에 이것까지 가져간다고… 갑자기 잘하서 생기는 고민
2026-09-26
-
사회인 투수에게 '봉쇄', 역대급 대굴욕…이쯤되면 韓 야구 대표팀은 '슈퍼스타' 제조기 인가?
2026-09-26
추천 콘텐츠
-
[나고야 NOW] 中 잡을 수 있었는데…임종훈-신유빈이 꼽은 ‘가장 큰 패착’의 순간
2026-09-26
-
'한국전 27점 차 대승이 사라졌다' 메달 확보→탈락, 대반전…"규정 제대로 몰랐다" 日협회 황당 실수에 사과
2026-09-26
-
와일드카드인데 '결장 또 결장' 양현준, 이유 있었다..."햄스트링 쪽 부상, 4강과 결승 출전 목표"
2026-09-26
-
[나고야 NOW] “국내 1등이 아시아 4등이었다”…비웨사가 AG서 깨달은 조엘진의 의미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의 환희, 48세의 첫 AG 도전…태극 사수들의 특별한 하루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 꼭 따고 싶었는데…” 첫 AG 4위 조엘진, 0.06초 차 4위에 울컥
2026-09-25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