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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쿠 롤모델은 드록바…"지금도 조언 들어요"

작성일: 2021.08.17 14:26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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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멜루 루카쿠(왼쪽) ⓒ 첼시 홈페이지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17년 7월 로멜루 루카쿠(28, 첼시)는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이적료 7500만 파운드에 등 번호 9번을 배정받았다. 당시 주제 무리뉴 감독이 "전력 보강에 힘써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코멘트할 만큼 큰 기대를 안고 빅클럽에 복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첫해는 나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34경기에 나서 16골 7도움을 거뒀다. 첼시 1기 부진을 딛고 부활한 에버튼 시절 경기력을 충실히 이어 갔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삐걱댔다. 32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장은 22회로 뚝 떨어졌고 스탯도 하향 곡선을 그렸다. 도움 없이 12골에 머물렀다.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괴롭히며 최전방 원 톱에게 슈팅 공간을 마련해 줄 윙어 부재가 뼈아팠다. 선수비 후역습을 지향하는 무리뉴 감독 성향도 영향을 미쳤다.

전방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피지컬과 스피드는 빼어나지만 탈압박엔 상대적으로 취약한 플레이스타일이 맨유 팀 컬러와 파열음을 낳았다. 점점 존재감을 잃던 루카쿠는 결국 2018-19시즌을 앞두고 세리에A 인터 밀란으로 이적해 와신상담을 꾀했다.

이탈리아는 기회의 땅이었다. 루카쿠는 최근 2시즌간 리그에서만 47골을 몰아치는 엄청난 화력을 뽐냈다. 2011년 첼시를 시작으로 빅리그에 입성한 지 10년 만에 첫 리그 우승컵도 손에 쥐었다.

다시 프리미어리그다. 에버튼 시기를 제외하면 잉글랜드에서 그리 좋은 기억이 없는 루카쿠에게 첼시는 2전3기 무대를 제공했다.

지난 13일(이하 한국 시간) 이적료 9750만 파운드에 파란 유니폼을 재차 입은 루카쿠는 "맨유 시절보다 훨씬 성장했다"며 연착륙을 공언했다.

17일 첼시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는 익숙한 곳이다. 과거 상당한 골을 넣었지만 그땐 그때이고 지금은 또 다른 도전이 주어진 상황"이라며 "현재 난 예전의 나와 완전히 달라졌다. (이탈리아에서) 진화를 이뤘다. 첼시는 리그 우승을 꿈꾸는 강팀이다. 경기장에서 역량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첼시 시절 디디에 드로그바(왼쪽에서 셋째)
루카쿠는 오랜 첼시 팬으로 유명하다. 유년 시절 블루스 레전드 지안프랑코 졸라(55, 이탈리아)를 존경했고 벨기에 명문 RSC 안데를레흐트 유스에 입단해선 동 포지션 디디에 드로그바(43, 코트디부아르)를 롤모델로 삼았다.

성덕의 표본이다. 프로 생활 12년째인 올해, 루카쿠는 드로그바와 며칠에 한 번씩 채팅을 나누는 절친이 됐다. 첼시 입단을 전후로 한 최근 2주간은 "더 많이, 더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눴다"고 자랑할 정도다.

"첼시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묻고 싶은 게 정말 많았다. 드로그바는 여전히 현직 첼시 관계자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 드로그바 덕분에 선수와 감독님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지닐 수 있게 됐다. 지금은 최대한 빨리 첼시에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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