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정정용호는 분명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서울이랜드FC가 리그 내 가장 적극적인 투자 속에서도 꼴찌 추락 위기에 놓였다.
서울이랜드는 14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5라운드 부천FC와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2연패다. 홈에서 2연패인데, 상대가 충남아산FC와 부천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충남아산과 부천은 K리그2 내 선수단 최소 연봉 1~2위를 기록할 정도로 적은 예산으로 운영되는 팀들이다. 반면, 서울이랜드는 선수단에 가장 많은 돈을 쓴 팀 중 하나로 평가된다. 기본적인 연봉만 몇 배나 차이가 난다.
스포츠에서 투자와 성적은 정확히 비례할 순 없다. 하지만, 투자한 만큼 성과는 어느 정도 기대하기 마련이다. 서울이랜드도 희망했던 바다. 올 시즌 목표도 승격이었기 때문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 올 시즌 시작 때부터 구단 창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돈을 썼다. 창단 첫 해 다음으로 투자를 많이 한 시즌이었다.
서울이랜드의 투자는 여름 이적시장에도 이어졌다. 여름에만 이재익, 고바야시 유키, 이규로, 김인성을 영입했다. 공오균 코치의 합류로 코칭스태프까지 보강했다. 서울이랜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투자한 금액이 20억 원(선수 연봉 기준)을 육박한다. 웬만한 K리그1 구단도 쉽게 쓰지 못하는 금액이다.
문제는 모두 오버페이라는 점이다. 선수단 운영 예산은 이미 한도를 초과한 지 오래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구단은 한 시즌 운영 예산을 시즌 전에 계획해 두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한의권부터 기존 계획에 없던 영입이었다. 일부 구단 직원들이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감독의 뜻이 워낙 확고했다”라고 전했다.
모기업에 선수 영입을 요청하는 것도 감독의 능력이다. 막대한 지출도 잘못된 일은 아니다. 그러나, 투자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최근 2연패를 더한 서울이랜드는 23경기 5승 9무 9패(승점 24)로 10개 팀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꼴찌(승점 23) 부천과 1점밖에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꼴찌로 떨어질 수 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시즌 전 외쳤던 우승은커녕 플레이오프 진출도 불가능하다. 돈은 돈대로 쓰고 성적을 내지 못하면, 다음 시즌은 뻔하다. 정 감독의 거취 여부를 떠나, 모기업 입장에선 축구단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서울이랜드에 다시 암흑기가 찾아올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이랜드 그룹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도한 지출을 하는 축구단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만약, 올해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 모기업의 관심과 지원이 큰 폭으로 줄어들 확률이 높다. 정정용 감독 체제 이후 서울이랜드가 걱정된다”라고 우려했다.
단순히 서울이랜드 만의 문제가 아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이랜드를 보면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서울이랜드 같은 팀이 우승을 하고 승격을 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구단들도 투자에 대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서울이랜드는 완전히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 다른 구단들의 투자할 명분도 사라지게 된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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