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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다이크는 예외' 리버풀이 31살 수비수에게 장기 계약을 안긴 이유

작성일: 2021.08.18 17:00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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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질 판 다이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 전력. 이 두 가지 불안요소에도 리버풀은 버질 판 다이크(31)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

리버풀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판 다이크와 2025년까지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판 다이크는 "리버풀과 계속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 난 지금까지 리버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리버풀에서 어떤 미래를 그릴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덜란드 출신의 중앙수비수 판 다이크는 2018년 1월 사우샘프턴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가 무려 75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 역대 수비수중 가장 높은 이적료였다.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선 전성기를 달렸다. 세계 최고 중앙수비수로 입지를 다졌다. 193cm 큰 키에서 나오는 제공권 장악 능력,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대인 수비력,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 등으로 수비수임에도 단숨에 리버풀 에이스로 거듭났다.

수상 실적도 화려하다. 2018-2019시즌 수비수로선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이 뽑는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같은 해 PFA(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에도 오르며 가치가 절정을 향했다.

팀 성적도 판 다이크를 더 빛나게 했다. 리버풀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019-2020시즌엔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에버턴과 리그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 조던 빅포드의 태클에 무릎 인대를 크게 다치며 위기를 겪었다. 결과는 시즌 아웃. 오랜 재활을 거쳐 지난 7월에야 복귀전을 치렀다.

▲ 판 다이크는 2025년까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뛸 전망이다.
최근 축구계는 30대에 접어든 선수에게 장기 계약 주기를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 언제 기량이 꺾일지 모르고 부상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화려한 경력만 믿고 장기 계약을 안겼다가 낭패를 본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판 다이크와 4년 동행을 약속했다. 영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은 "왜 리버풀은 30세가 넘은 판 다이크와 4년 계약하는 걸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라며 의문을 품었다.

'디 애슬래틱'은 "판 다이크는 경기 조율, 공중볼 처리 실력, 동료 수비수를 이끄는 리더십 등이 뛰어나다. 단순히 신체능력에 의존하는 수비수가 아니다. 재활 과정에서 의료 관계자가 밝힌 긍정적인 신호들도 플러스다. 무엇보다 그는 지난해 부상을 당하기 전 좀처럼 결장을 하지 않는 강철왕이었다"고 리버풀이 장기 계약을 안긴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까지 리버풀의 선택은 맞아 보인다. 지난 15일 리그 개막전에서 판 다이크는 단단한 수비력과 정확한 패스 성공률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오랜 부상 공백 우려를 씻는 경기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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