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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인터뷰] KIA 1차지명 김도영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아요. 스테이크로 자축”

작성일: 2021.08.24 05:30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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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1차지명을 받은 광주동성고 김도영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당연히 (문)동주가 KIA 1차지명 받을 줄 알았는데….”

김도영(18·광주동성고)는 여전히 꿈길을 걷는 듯한 목소리였다. 23일 ‘2022 KBO 신인 1차 지명 선수’가 공식 발표된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았던 KIA 타이거즈 1차 지명의 영광이 자신에게 향할 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리며 고교 최고 ‘천재 유격수’로 각광 받고 있는 김도영은 올 시즌 내내 초고교급 투수 문동주(18·광주진흥고)와 함께 KIA의 1차지명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다.

김도영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고향 팀 KIA 입단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면서도 속으로 김동주가 KIA의 1차지명 선택을 받을 것이라 짐작했다. KIA도 1차지명을 공식 발표하는 날까지도 미리 언질을 주지 않았다. 그런 만큼 1차 지명 소식을 접한 순간 김도영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이날 학교에서도 축제 분위기였다. 야구부 전체가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우리가 이겼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고, 학교 선생님들이 돌아가며 김도영과 기념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을 정도였다.

▲ 광주동성고 유격수 김도영(왼쪽)의 수비 장면 ⓒ스포티비뉴스DB
김도영은 23일 저녁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저녁에 가족과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 먹고 자축하고 집으로 돌아왔다”며 “아직도 KIA 1차지명을 받았는지 긴가민가하다”며 웃었다. 다음은 김도영과 일문일답.

- KIA 1차지명을 축하한다.

“엄마랑 누나 둘이랑 레스토랑에서 저녁 먹고 막 집에 돌아왔다. 스테이크 먹고 가족들과 조촐하게 1차지명 자축을 했다.”

- 아빠는?

“아빠는 화성에서 계신다. 건설업에 종사하셔서 주말에만 집에 오신다. 아빠하고 통화했는데 ‘기분 너무 좋다’고 기뻐하시면서 ‘KIA 들어가서 더 잘하라’로 말씀하셨다.”

- 부모님과 누나들은 운동을 하지 않았나?

“누나들은 운동을 하지 않았다. 1명은 대학에 다니고, 1명은 직장에 다닌다. 아빠 엄마도 운동선수는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부모님 운동신경은 좋다. 아빠도 축구 잘 하시고, 엄마는 초등학교 운동회 할 때 달리기 정말 잘 하셨다(웃음). 부모님 운동신경을 물려받은 것 같다.”

-언제, 누구에게 1차지명 소식을 처음 들었나?

“1차지명 공식 발표 30분쯤 전인가? 야구부장 선생님께서 부르셔서 교무실에 갔는데 말씀해주셨다. 처음 듣는 순간엔 실감이 안 났다. 오히려 긴가민가했다. 선생님들이 몰려 오셔서 돌아가며 ‘같이 사진 찍자’고 하시고, 그런 분위기가 되니까 조금씩 실감했다. 구단에서 KIA 유니폼 가지고 오셨는데 유니폼 입고 사진 찍고 영상 인터뷰하면서 실감이 났다. 정말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웃음).”

- 항간에는 1차지명 소식을 듣고 울었다는 소문도 있던데.

“울진 않았다. 계속 웃었다”

- 그동안 계속 문동주와 1차지명 후보로 거론돼 왔다. 솔직히 예상했나?

“당연히 KIA가 동주를 1차지명으로 뽑을 거라 생각했다. 150㎞ 강속구를 던지는 좋은 투수니까. 그래서 정말 올 시즌에 그냥 1차지명 신경 안 쓰고 속으로 ‘내 할 것만 하자’고 생각하고 야구를 했다. 오히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 광주동성고 김도영은 최근 열린 협회장기 대회에서 2루주자로 나가 있다가 투수 견제에 걸렸지만 총알처럼 3루로 내달리는 놀라운 주루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SPOTV 중계화면 GIF
▲ 홈에서 1루까지 3.5초대에 돌파하는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김도영 ⓒ고교야구 탑티어20 GIF
- 최근 협회장기고교야구대회에서 공·수·주에 걸쳐 너무 잘해 결정타가 된 것 같다.

“그런가? 대회 내내 잘하긴 했지만, 솔직히 결승전 때 내가 못해서 팀이 우승을 못해 아쉬웠다.”

- 어릴 때부터 야구장에 가서 KIA 경기를 많이 보지 않았나?

“어릴 때부터 야구장에 많이 가 봤다. 무등야구장이 있던 시절에 야구장에 가서 구경한 것 같긴 한데 그때는 솔직히 기억이 안 난다. 무등야구장은 초등학교 때 거기서 경기를 하긴 했지만, 내 기억에 KIA 경기는 지금 챔피언스필드에서 본 것만 기억난다. 신기한 건 어릴 때부터 프로야구가 열리는 야구장이라면 낯설어야하는데 이상하게 챔피언스필드는 편안한 느낌이었다.”

-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리지만 처음엔 이종범이 누군지도 모르지 않았나?

“그렇다. 작년까지만 해도 모르던 분이었다. 계속 ‘제2의 이종범’이라는 기사가 나오고 주변에서 말씀들을 해주셔서 옛날 영상들을 찾아보고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 존재를 알게 됐다. 그때부터 나도 꼭 이종범 선수 같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꼭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 홈런 치는 유격수 김도영 ⓒ고교야구 탑티어20 GIF
- 1차지명 직전에 메이저리그 진출설도 돌았다.

“솔직히 마음이 왔다갔다 했다. 바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다음날엔 KBO리그에서 먼저 뛰는 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바뀌기도 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그래서 KBO리그에서 부족한 부분을 배우고 보완해야할 것 같다. 일단 여기서부터 잘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 꿈을 잠시 접어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 이제 KIA에서 뛰는 것만 생각하면 되겠다.

“그래서 마음이 홀가분하다. 팬들이 많은 야구장에서 하루 빨리 뛰고 싶다. 공격, 수비, 주루 등 내가 가진 장점을 보여드리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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