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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고" 이기는 강민호…빛 보는 삼성 4년 전 투자

작성일: 2021.08.26 06:0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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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4년 전 FA(자유 계약 선수) 영입이 2021년 삼성 라이온즈의 빛이 되고 있다. 기량 저하 이야기까지 돌았지만, 올 시즌 나이와 관련된 평가를 완전히 뒤집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삼성 공수를 확실하게 지휘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강민호는 2017년 시즌이 끝나고 삼성과 4년 80억 원 FA 계약을 맺었다. 강민호는 이미 롯데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1985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 그러나 왕조 시절을 뒤로하고 하위권에서 맴도는 삼성은 팀 주축을 맡아줄 수 있는 베테랑 포수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강민호와 함께 포스트시즌 복귀를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전체적인 전력이 약했고, 베테랑 포수 리드 만으로 경험 없는 마운드가 한순간에 나아지지는 않았다. 타석에서 강민호 활약도 롯데 시절만 못했다. 누상에서 '잡담 견제사'를 당하는 등,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4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2021년. 강민호는 믿기 어려운 활약을 펼치며 공수에서 삼성을 이끌고 있다. 포수로 총 606⅓이닝에 출전했다. 리그에서 강민호보다 많은 이닝을 뛴 포수는 없다. 삼성 백업 포수진인 김민수, 김도환은 강민호를 대신하기 어렵다. 강민호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포수로 책임져주는 게 삼성에는 큰 힘이 된다. 

타석에서는 24일까지 타율 0.322, 13홈런 5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좋은 타격 성적은 그를 4번 타자로 안내했다. 호세 피렐라, 오재일 등 4번 타순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들이 다수 있지만, 삼성의 4번 타자는 올해 강민호다. 강민호는 4번에서 타율 0.324, 7홈런, 30타점으로 활약했다. 수비, 공격에서 강민호를 빼놓고는 올해 삼성을 설명하기 어렵다. 팬서비스에서도 삼성 팬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삼성 구단 TV 등에 적극적으로 출연하며, 어린 자녀들과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포수와 4번 타자를 병행하며 지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포수로 선택을 받아 올림픽도 다녀왔다. 휴식 없이 후반기를 맞이한 셈이다. 엄청난 일정을 치르고 있는 강민호의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후반기 첫 경기 때 강민호는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이후 삼성은 강민호를 일주일 가까이 기용하지 않고 회복할 시간을 줬다.

일주일 쉬고 돌아온 강민호는 한화 이글스를 항대로 2경기에서 총 6타수 무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숨고르기를 한 강민호는 한화와 3연전 3번째 경기에서 멀티히트 2타점, 20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1홈런, 22일 SSG전에서 2루타 포함 멀티히트 1타점, 24일 SSG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몸 상태가 돌아왔음을 알렸다.

25일 LG와 경기를 앞두고 삼성 허삼영 감독은 강민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그는 "감독으로 참 고맙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지만, 중요한 경기고, 본인이 뛰고 싶어 하고 있다.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선수다"고 짚었다.

이어 "4번 타자와 포수로 꾸준히 나서면 본인에게 이중고가 된다. 상대 견제도 있다. 메인 포수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체력, 정신적인 측면에서 모두 부담이 많이 된다. 그런데도 정말 헌신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삼성은 25일 LG와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1위 kt 위즈에 3경기 차, 3위 LG와 0.5경기 차다. 요동치는 순위 경쟁에서 삼성이 좋은 결과를 내려면 가능한 한 강민호를 많은 경기에 내보내야 한다. 허 감독은 "포수라는 포지션이 참 힘들고 어려운 위치다. 강민호 체력 안배를 어떻게 해주냐가 남은 경기 주안점이 될 것 같다"며 주전 포수이자 4번 타자 강민호 관리에 힘을 써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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