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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현역 시절을 광주에서”…2007년 KIA맨 서튼을 잠시 떠올리다

작성일: 2021.08.26 12: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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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KIA 선수 시절의 래리 서튼(왼쪽)과 2021년 롯데 사령탑을 지내고 있는 래리 서튼 감독. ⓒKIA 타이거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14년 전 추억을 떠올린 사령탑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현역 시절의 마지막을 보낸 곳. 이제는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서 추억의 장소를 찾은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51·미국) 감독은 “좋은 기억이 많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해 롯데 2군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올해 5월 정식 1군 지휘봉을 잡은 서튼 감독은 25일 찾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남다르게 다가왔다. 이곳 광주는 2007년 자신의 선수 인생을 마무리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사실 서튼 감독과 KBO리그의 인연은 지난해가 아닌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앞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플로리다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좌투좌타 외야수 서튼은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데뷔했다.

낯선 땅이었지만,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데뷔와 함께 119경기 타율 0.292 35홈런 102타점 76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홈런왕과 타점왕을 싹쓸이했다. 그리고 이듬해에도 93경기 타율 0.26 18홈런으로 나름의 활약을 펼쳤다.

인연은 계속됐다. 2007년 현대를 떠나 KIA 타이거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다만 현대에서와 달리 34경기 타율 0.274 3홈런으로 부진하면서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 서튼 감독의 선수 생활 역시 여기에서 막을 내렸다.

14년 전을 떠올린 서튼 감독은 “한국에서 선수로 뛰면서 좋은 기억이 많았다. 현대와 수원, KIA와 광주 모두 마찬가지다. 특히 광주는 마지막으로 선수 시절을 보낸 곳이라 기억이 특별하다. 팬들의 응원도 열정적이었다”고 웃었다.

달라진 점도 많다. 14년 사이 KIA의 구성원들은 많이 변했고, 서튼 감독 역시 30대 선수에서 50대 사령탑으로 변신했다. 또, KIA의 홈구장도 무등구장에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바뀌었다.

서튼 감독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아름다운 구장이다. 오늘 처음 와봤는데 타격훈련을 할 때 외야로 잠시 나가봤다. 관중석을 보면서 만약 팬들이 가득 찼다면, 얼마나 큰 함성이 있었을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령탑 서튼의 첫 광주 방문은 어떻게 끝났을까. 이날 8위 롯데와 9위 KIA의 맞대결은 치열한 공방전으로 펼쳐졌다. 3회말 KIA의 공격 때 급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면서 1시간4분 동안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KIA가 11-6으로 웃었다. 이날 패배로 8위 롯데는 9위 KIA와 격차가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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